
KT 위즈가 전날 11점 차 대패의 충격을 하루 만에 씻었다. 이강철(60) KT 감독은 15득점 대폭발 속에서도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최원준(29)을 가장 먼저 칭찬했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5-3으로 완파했다.
전날 LG 트윈스에 1-12로 패하며 7연승이 끊겼던 KT는 곧바로 분위기를 바꾸며 77승 4무 47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승차도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초반 흐름은 쉽지 않았다.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1회부터 두 차례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타구 등 불운까지 겹치며 먼저 2점을 내줬고, KT 타선도 초반 병살타 2개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따라붙었다. 2회말 한승택(32)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최원준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6.7m의 시즌 9호 투런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깨진 건 6회였다. 안현민(23)과 샘 힐리어드(32)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38)가 우익선상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허경민(36)의 2타점 적시타와 최원준의 추가 적시타, 상대 수비 실책까지 묶어 한 이닝에 5점을 뽑았다.

KT는 7회에도 다시 5점을 쏟아냈다.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 권동진(28)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최원준의 적시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두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최원준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단 한 번도 범타로 물러나지 않았다. 동점 홈런부터 빅이닝 속 추가 타점까지 경기 흐름이 필요한 순간마다 등장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타선에서는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실점 후 곧바로 따라가는 한승택의 추격 1타점과 최원준의 동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이후 베테랑 김현수의 역전 타점과 허경민, 최원준이 추가 타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자기 역할을 해준 최원준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따로 이름을 언급했다.
독자들의 PICK!
마운드에서는 대니엘이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이 감독은 "대니엘이 좋은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김정운(22)도 좋은 구위를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힐리어드도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100득점-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 45번째 기록이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의 100득점-100타점 달성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는 1만 8700석이 모두 팔리며 KT의 시즌 2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연일 만원 관중을 채우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