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롤모델" 자신감 넘치는 '태국 공주'의 "금메달" 선언...최대 난관은 역시 '세계 최고" 안세영

"안세영이 롤모델" 자신감 넘치는 '태국 공주'의 "금메달" 선언...최대 난관은 역시 '세계 최고" 안세영

OSEN 제공
2026.09.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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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피차몬 오팟니푸스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출전했다. 피차몬은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과 여러 월드투어 입상을 통해 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자신의 롤모델이자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의 안세영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야 했다.

[OSEN=정승우 기자] '태국 공주' 피차몬 오팟니푸스(19)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자신이 롤모델로 꼽았던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버티고 있다.

태국 '시암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차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태국 여자 배드민턴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몬은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강화했고 체력 향상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의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피차몬을 포함한 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지난 17일 결전지 나고야로 출국했다.

2007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태어난 피차몬은 자국 여자 배드민턴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핑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태국 현지에서는 외모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태국 공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다섯 살 때 아버지를 통해 배드민턴을 시작한 피차몬은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16세였던 그는 결승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성인 무대에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2023년 말레이시아 슈퍼 100과 2025년 바오지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2025년 타이베이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6년에는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결승에 올라 천위페이와 맞붙었고,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태국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해 야마구치 아카네와 경쟁했다.

지난 8월 25일 기준 세계랭킹은 19위다. 태국 여자 단식 선수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출전권은 얻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단체전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두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피차몬은 태국의 단식 주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동남아시아 배드민턴을 주도해온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차몬을 비롯한 새로운 세대를 앞세워 여자 단체전 메달과 정상 등극을 노린다.

피차몬이 금메달을 품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높은 벽은 한국이다. 그 중심에는 피차몬이 자신의 롤모델로 밝혔던 안세영이 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2023·2026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여자 단식 최강자다. 세계랭킹 1위를 100주 넘게 지키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026시즌에는 49승 1패, 승률 98%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스 등에서 정상에 올랐고 3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선수권에서는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선수 경기력을 수치화한 ELO 평점에서도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2900을 돌파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종목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의 현재 위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피차몬은 세계주니어 정상에 오른 뒤 세계랭킹 20위권까지 성장한 차세대 주자다. 올해 여러 월드투어 대회에서 결승과 준결승에 오르며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반면 안세영은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한 세계 최강자다. 피차몬은 아직 안세영의 라이벌이라기보다 정상을 추격하는 도전자에 가깝다.

피차몬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수비와 긴 랠리에 강했던 기존 스타일에 공격성을 더했다. 170㎝가 넘는 신장과 빠른 발, 후반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활용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태국이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과 만난다면 피차몬에게는 자신의 우상과 다시 마주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태국 공주’가 세계 최강 안세영의 벽을 다시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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