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10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인선수 역대 세 번째로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다저스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5구 시속 81.5마일(137.0km) 너클 커브를 받아쳤다. 높이 뜬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 동점 솔로홈런이 됐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97.7마일(157.2km), 비거리 377피트(115m)가 나왔다. 8월 11일 휴스턴전 이후 39일 만의 홈런이다.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68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도 150경기에서 8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141경기 타율 2할7푼4리(533타수 146안타) 10홈런 56타점 65득점 12도루 OPS .718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첫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28경기 타율 2할6푼9리(1238타수 333안타) 20홈런 119타점 153득점 24도루 OPS .717을 기록한 이정후는 처음으로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중에서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것은 추신수, 김하성(애틀랜타) 이후 이정후가 역대 세 번째다. 추신수는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까지 성공했다. 단일시즌 10홈런 역시 한국인 타자 8번째 기록이다.
이정후는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단일시즌 20홈런은 어려운 목표일 수도 있다. 즉 20홈런-20도루 달성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것만으로도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