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등번호 7번'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됐다. 그가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월드 클래스' 주드 벨링엄(23,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포스터를 장식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2026-2027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올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인 만큼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팀 모두 새 얼굴들이 많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이강인을 비롯해 모르텐 히울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너선 데이비드 등을 영입했다. 이강인에 이어 그리말도와 데이비드도 데뷔골을 신고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 점차 적응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르크 쿠쿠레야, 베르나르두 실바, 얀 디오망데, 이브라히마 코나테, 덴젤 둠프리스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를 보강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새로 선임한 가운데 5승 1패(승점 15)를 거두며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18)를 바짝 추격 중이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뜨거운 더비전이 예고된 상황. 라리가 사무국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마드리드 더비를 홍보했고, 이강인과 벨링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네 팀에 한 명을 골라라. 이강인? 아니면 벨링엄?"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이강인은 양 팀의 신입생들로 꾸며진 더비 포스터에서도 센터를 차지했다. 아틀레티코에선 그리말도와 이강인, 로메로가 선택받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선 실바와 쿠쿠레야, 디오망데가 배치됐다. 라리가는 이강인과 쿠쿠레야를 중심에 둔 뒤 "첫 번째는 항상 특별하다. 마드리드 더비에서 누가 더 결정적 활약을 할까?"라고 적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현지에서도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강인과 나란히 배치된 벨링엄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다. 그는 2023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면서 무려 1억 2700만 유로(약 202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며 엄청난 인기를 자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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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강인과 벨링엄의 실력을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얼굴로 뽑히면서 벨링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만 봐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말라가와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뽑아냈고, 3라운드 세비야전에서 첫 도움까지 올렸다.
이후로도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과 집중 견제에 막히며 더 간결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금방 이겨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오사수나와 홈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선발로 나선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하며 공식 MVP로 선정됐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다음 경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미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극찬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강인은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다시 한번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가 4-4-2 포메이션의 우측 날개로 출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