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약하지 않습니다!" 에이스 권순우가 끝냈다... 韓 테니스,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

"대한민국 약하지 않습니다!" 에이스 권순우가 끝냈다... 韓 테니스, 사상 첫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

이원희 기자
2026.09.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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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이 인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을 확정했다. 에이스 권순우는 3단식에서 수미트 나갈을 완파하며 한국의 세계 8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11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파이널스 8 무대에서 세계 8개국과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포효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포효하는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테니스가 새 역사를 썼다.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66년 만에 세계 8강 무대를 밟는다.

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에서 인도를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스 8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세계 8강이 모이는 무대는 이탈리아 볼로냐다.

역사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권순우(충남체육회·세계랭킹 157위)였다.

권순우는 이날 3단식에서 인도의 수미트 나갈(247위)을 2-0(6-1, 6-2)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매치 스코어 2-1로 앞서 있었다. 권순우가 패하면 2-2 동점을 허용해 마지막 경기까지 승부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경기 시간은 불과 68분이었다.

권순우는 전날에도 닥시네스와 수레시(367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준 뒤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코트에 나섰지만 인도의 에이스 나갈을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발부터 강렬했다. 권순우는 첫 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무려 6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1세트를 6-1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갈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권순우가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고, 결국 6-2로 2세트까지 따내며 한국의 역사적인 세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먼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여기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기분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데이비스컵 5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권순우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기뻐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기뻐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의 역사적인 세계 8강 진출을 확정한 뒤에는 강한 자신감도 보여줬다.

권순우는 "대한민국이 8강에 갔다"며 "8강에서는 대한민국을 가장 약한 팀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약하지 않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약속했다.

한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의 파이널스에 해당하는 월드그룹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16강 체제였다. 한국이 세계 남자테니스 8강까지 올라간 것은 데이비스컵 참가 역사상 최초다.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볼로냐까지 가는 길도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월드그룹 1에서 알렉산더 부블릭이 버틴 카자흐스탄을 제압했다.

이어 올해 2월 열린 퀄리파이어스 1차 라운드에서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3-2로 꺾으며 2차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그리고 인도마저 넘어 마침내 세계 8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완성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다. 세계 8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대표팀.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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