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고 우타 거포 이호민(18)이 전체 3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이호민에게 사용했다.
이호민은 지명 직후 "어릴 적부터 꿈꿔왔는데 노력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쌍둥이 동생이었다. 이호민은 "나보다 먼저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열심히 내 몫까지 응원해주는 쌍둥이 동생 (이)호진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올해 고교 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이호민의 타격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호민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록 기준 고교 통산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0(263타수 100안타), 8홈런 89타점 47득점 9도루, 출루율 0.442, 장타율 0.601, OPS(출루율+장타율) 1.043을 기록했다.
3학년 들어서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올해 20경기에서 타율 0.420(69타수 29안타), 2홈런 19타점 12득점 6도루, OPS 1.132를 기록하며 전국 수위권 타자로 평가받았다.
전국 최고 수준의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2학년 시즌 종료 후부터 꾸준히 1라운드 후보군으로 분류됐고, 올해 3루수 경험까지 늘리면서 활용 가능성도 넓혔다.

드래프트 직전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끌어올렸다. 이호민은 대회 6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OPS 1.301을 기록하며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 강렬했다. 한국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2-2로 맞선 6회에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의 3-2 승리에서 나온 3득점 중 2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냈다.
경남고는 이대호(44)를 비롯해 노시환(26·한화 이글스), 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 등 수많은 우타 거포를 배출한 학교다. 이호민에게 이들 가운데 누구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답은 분명했다. 그는 "리틀 이대호라고 불렸는데 이대호 선수와 가장 닮은 것 같다"고 웃었다. 경남고에서 또 한 명의 우타 거포 계보를 이어온 이호민은 이제 KIA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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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에 따라 2027 신인 지명권 거래는 하나뿐이다. 지난해 11월 25일 NC가 포수 박세혁(36)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27번 지명권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NC가 12명, 삼성이 10명, 다른 8개 구단은 각각 11명 등 총 110명이 지명된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