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AIN 1999", "당신은 두산 베어스의 미래입니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각 구단이 정성과 기대를 가득 담은 유니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개 구단 단장들이 차례대로 1라운드 지명 선수를 발표한 뒤 무대 위로 올라가 선수에게 유니폼을 직접 입혀줬다.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키움 히어로즈는 미리 준비한 대로 '하현승'이라는 이름과 2027 신인을 의미하는 등번호 '27'을 새긴 유니폼을 전달했다. 2순위 두산 베어스 역시 '김지우'가 마킹된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이름 밑에는 '당신의 두산 베어스의 미래입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선수에게 보내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3순위로 호명한 KIA 타이거즈(이호민)는 이름 대신 '신인호랑이'를 새겼고, 4순위 롯데 자이언츠(박근서)는 이름 없이 숫자 '2027'만 적었다. 5순위 KT 위즈(이승원)는 등번호 없이 이름 자리에 'ROOKIE'를 넣었다.
1라운드에서도 중반 이후로는 앞 구단들의 지명에 따라 선택이 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6순위 NC 다이노스는 '박보승'의 이름과 '27'이 있는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전달했다. 7순위 삼성 라이온즈(김민훈)는 'ROOKIE 2027'를 새겼고, 8순위 SSG 랜더스(이윤성)의 유니폼 뒤에는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독특한 단어를 넣은 구단은 9순위 한화 이글스(민주홍)였다. 이름 자리에 'AGAIN', 등번호에는 '1999'가 적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999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주역이 돼 달라는 의미를 담아 마킹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명 선수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원에게 각자의 이름과 '2027'이 적힌 유니폼을 준비하기도 했다. 끝으로 LG 트윈스는 '2027 ROOKIE'가 새겨진 유니폼을 윤예성에게 전달했다.

한편 키움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의미를 담아 망고 케이크를 선물했다. 키움 관계자는 "망고 케이크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U-18 야구대표팀으로 참가한 하현승의 일화에서 착안해 준비했다"며 "하현승은 대회 전부터 대만에 가면 현지 망고를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선수단을 위해 망고를 준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현승은 "구단에서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실 줄 몰랐고 덕분에 프로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고 "오고 싶었던 키움 히어로즈에 오게 돼 기쁘고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