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플레잉코치 개념 백업인 줄 알았는데...' 37세 베테랑은 어떻게 부활했나, 사령탑이 주목한 '이것'

'그저 플레잉코치 개념 백업인 줄 알았는데...' 37세 베테랑은 어떻게 부활했나, 사령탑이 주목한 '이것'

박수진 기자
2026.09.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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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선수가 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100안타를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설종진 감독은 서건창의 반등 비결로 친정팀 복귀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장타 욕심을 내려놓은 냉철한 자기 객관화를 꼽았다. 설 감독은 서건창이 육성선수 시절부터 MVP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한결같은 훈련 태도와 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 서건창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경기를 앞두고 오른손타자처럼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2026.07.08.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키움 서건창이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 경기를 앞두고 오른손타자처럼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2026.07.08.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프로 무대에서 베테랑 선수가 기나긴 침체기를 딛고 바닥에서 다시 치고 올라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서교수' 서건창(37·키움 히어로즈)은 보란 듯이 해냈다. 2021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세 자릿수 안타(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것이다.

오랜 시간 서건창을 지켜봐 온 키움 사령탑인 설종진(53)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그의 반등을 이끈 결정적 비결로 '친정팀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꼽았다. 설 감독은 "과거 커리어에서 어느 정도 정상에 오른 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을 것이다. 타 팀을 거치며 힘든 시간도 보냈다. 하지만 마침내 '우리 집'인 히어로즈에 돌아오면서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 복귀 초기만 해도 구단은 그를 주전보다는 젊은 야수들을 이끌어줄 플레잉코치 개념의 베테랑 백업으로 여겼다. 하지만 서건창은 비시즌 동안 철저한 몸 관리로 준비를 마쳤고, 자신을 다시 불러준 친정에 대한 고마움과 절실함을 편안한 마음가짐에 녹여냈다. 심지어 시범경기에서도 불운한 손가락 골절상까지 당하며 정규리그 첫 출장도 다소 늦었다.

5년 만에 다시 밟은 100안타는 그가 왜 '서교수'라 불렸는지를 입증하는 교타자의 확실한 방증이다. 사령탑은 서건창의 냉철한 자기 객관화에 주목했다. 설 감독은 "선수 본인이 장타자가 아니라는 것을 무엇보다 잘 안다. 무리한 홈런 욕심 대신 자신의 최대 강점인 콘택트와 출루, 그리고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에 집중한다"며 욕심을 내려놓고 정체성을 되찾은 결단이 부활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설 감독이 가장 높이 산 것은 서건창의 '한결같은 태도'였다. "(설 감독이 프런트에 있던 당시) 육성선수 테스트를 받던 시절부터 봤지만, MVP에 오른 2014시즌이나 지금이나 훈련 태도와 인성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작은 배려에도 늘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선수이기에 주변 모두가 잘되길 응원하게 된다"고 웃었다.

말보다 그라운드 위 행동으로 끈기와 기본기를 증명하는 서건창의 플레이는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 익숙한 친정 품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정교한 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서건창의 클래스는 히어로즈 팬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8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서건창이 3회멀 무사에서 삼성 선발 보스를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8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서건창이 3회멀 무사에서 삼성 선발 보스를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8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김태훈이 키움 서건창에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8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김태훈이 키움 서건창에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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