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은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사회인야구팀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 대표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대만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셈법에도 변수가 생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예선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 한국은 일본에 패하며 1승1패가 됐다.
한국의 패배는 대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대만 매체 '나우뉴스(NOWnews)'는 이날 한국의 패배를 전하며 "한국 0-5 일본에 완봉패! 아시안게임 20년 만의 맞대결 패배, 중화대만 결승 진출에 경보"라는 제목으로 상황을 조명했다.
당초 대만이 그렸던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한국이 일본을 꺾는 것이었다. 나우뉴스는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대만이 26일 일본을 꺾을 경우 대만의 금메달 결정전 진출 경쟁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에 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만은 25일 중국전에서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왕옌청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9-1 대승을 거뒀지만, 이제 26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뿐 아니라 득실점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나우뉴스는 한국의 0-5 패배 이후 대만이 일본을 상대로 최소 6점 차 승리를 거둬야 금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고 전했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대만이 일본을 꺾고 한국이 중국을 이기면 한국과 일본, 대만이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이 경우 단순 승수로 순위를 가릴 수 없어 TQB(팀 퀄리티 밸런스)를 따져야 한다. 대만은 예선에서 한국에 0-5로 패한 기록이 있어 이 과정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대만 입장에서는 한국의 일본전 승리가 결승 진출 경쟁에서 보다 유리하고 단순한 구도를 만드는 결과였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에 0-5로 패하면서 일본을 상대로 단순히 이기는 것을 넘어 큰 점수 차까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한국의 충격패가 대만의 결승행 셈법까지 뒤흔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