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32)-백하나(26·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24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2-1(26-28, 21-18, 21-18) 역전승을 거두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22년 부산 대회 당시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또 지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중국) 대회 당시 중국 천칭천-자이판 조에 0-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치른 중국 조와 맞대결에서 설욕에도 성공했다.
한때 5연패를 당했던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지난해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승리 이후 2연승으로 흐름도 바꿨다.
이소희-백하나 조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 첫 금메달이다.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곧바로 여자 단식 결승에 나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격돌한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초반부터 상대와 치열하게 맞섰다. 상대 강한 스매시에 고전하며 한때 5-8까지 리드를 허용했지만, 내리 3점을 따내는 등 11-11까지 맞섰다.
상대가 달아나면 이소희-백하나 조가 뒤쫓는 흐름 속 한국은 이소희의 절묘한 수비에 상대 실수를 더해 12-1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는 반대로 이소희-백하나 조가 달아나면 곧바로 중국 조가 뒤따라 붙는 치열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불꽃 튀는 랠리에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접전. 한국은 17-18로 뒤지다 내리 3점을 따내며 20-18로 앞섰다. 그러나 이소희의 엄청난 수비에도 끝내 2점을 잃으며 20-20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 상황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역전을 거듭하면서 기선 제압을 위한 치열한 대접전이 26-26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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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소희가 걷어낸 게 라인을 벗어나 균형이 깨졌고, 류성수의 강한 스매시가 게임 포인트를 채웠다.

2게임도 치열했다. 초반엔 류성수-탄닝 조가 흐름을 잡는 듯 보였으나 이소희-백하나 조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9-9까지 맞섰고, 백하나의 행운의 득점을 더해 2게임 첫 역전에 성공한 뒤 13-11까지 달아났다.
두 차례나 라인을 벗어나는 실수가 나오면서 잠시 흐름을 내준 한국은 그러나 백하나의 강력한 스매시로 다시 균형을 깼고, 치열한 랠리 끝에 상대 연속 실수를 더해 16-13까지 격차를 벌렸다.
류성수-탄닝의 집중력은 세계 1위다웠다. 내리 3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소희-백하나 조 역시 상대 실수로 2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이후에도 상대가 받아친 게 잇따라 네트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한국은 게임 스코어 동률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이소희-백하나 조가 3게임 초반 5-2로 달아나며 흐름을 잡았다. 중국도 반격을 펼쳤으나 이소희의 놀라운 수비 연속에 백하나의 직선 공격, 그리고 이소희의 강력한 스매시 등을 더해 다시 격차를 벌렸다.

다만 한국은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10-6 리드 상황에서 내리 5점을 허용하며 마지막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 흐름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게임 중반 이후엔 류성수-탄닝 조가 15-1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소희가 오른다리에 불편함을 거듭 호소하면서도 몸을 날려 수비해내는 등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17-16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막판 정신력 싸움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불꽃 튀는 랠리가 이어진 끝에 18-18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이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가 받아친 게 네트를 넘어가지 않으면서 균형을 깼다. 이후 치열한 랠리 끝에 이소희의 강력한 스매시가 코트에 내리 꽂혔다. 이어 상대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24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복식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