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까지 앞서고도 13패를 허용했다. 블론세이브만 무려 30개에 달했다.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기적을 써낼 수 없었던 이유. 이호준(50) NC 감독은 뒷문 불안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이호준 감독은 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뒷심에 약한 게 가장 컸다"고 가을야구 실패에 대한 총평을 내렸다.
지난해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7위에서 5위까지 도약해 0.5경기 차로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던 NC는 올 시즌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막판 연승과 함께 지난 12일 두산과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아직 두산과 3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었지만 이후 8연패에 빠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뒷문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작년에 비해서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줬는데 7,8,9회에 뒷문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계속 대책을 세우려고 했지만 잘 안된 게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NC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ERA)은 4.71로 5위지만 불펜은 5.19로 7위였다. 특히나 필승조로 믿었던 투수들의 동반 침체가 뼈아팠다. 7회까지 앞선 68경기 중 승률이 0.803(53승 13패 2무)으로 최하위였다. 그 결과가 블론세이브 30개로 나타났다. 이 부문 1위인 KT 위즈(71승 3패 2무, 승률 0.959)에 비해 무려 10패나 더 당했다.

당장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전날 경기만 보더라도 5회 이후 줄곧 앞서 갔으나 8회에 1점, 9회에 3점을 내주며 치명타를 입었다. 전사민(⅔이닝 2실점), 손주환(0이닝 1실점)이 흔들렸고 1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신영우가 끝내기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NC가 가장 믿고 맡긴 투수들이었지만 ERA는 4점, 5점, 심지어 6점대 투수들까지 있었다. 신영우(2.37)와 이준혁(2.87)이 시즌 막판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해준 게 위안거리였다.
이 감독은 그럼에도 인내를 강조했다. "작년에 우리 승리조 중 배재환과 김영규, 김진호, 전사민, 류진욱 등이 작년 1년 동안 처음 맡아본 보직들을 소화한 경우가 많았고 2년 차가 되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부담도 느꼈다"며 "저희가 내린 결론은 아직까지도 이 선수들이 경험이 더 필요한 선수라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기다려야 된다고 판단했다. 그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선 결국 지난해와 같이 자리를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올 시즌의 성적은 뼈아팠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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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 선수들이 실패를 한다고 여기에 뭔가를 또 바꿔버리면 작년 1년 좋은 경험을 하고 결과도 냈기에 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게 있었다"면서도 "실패가 나쁜 게 아니라 이 선수들에게는 실패가 데이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좋았지만 올해는 이런 결과가 나오고 많은 걸 느꼈을 것이기에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준이와 (손)주환이, (이)준혁이가 새롭게 승리조에 들어왔다. 내년에 이 선수들과 부상병들이 돌아오면 올 시즌 반복됐던 7,8,9회 역전패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매년 30홀드, 30세이브씩 했던 선수들이 아니기에 좋은 데이터가 됐고 내년엔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