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8연패까지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인도에 막혀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연속 우승 행진을 ‘7’에서 마쳤다.
강채영, 이윤지(이상 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스코어 3-5(54-54, 56-56, 51-55, 54-54)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직전 2022 항저우 대회까지 7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8연패를 노렸지만 결승에서 멈췄다. 한국이 이 종목 금메달을 놓친 것은 동메달을 따냈던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결승까지는 순항했다. 랭킹 라운드에서 세 선수 합계 2040점으로 1번 시드를 확보했고, 강채영은 685점으로 아시안게임 기록을 새로 썼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을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를 6-0으로 꺾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이윤지-강채영-오예진 순서로 활시위를 당겼다. 1세트에서 인도와 나란히 54점을 기록했고, 2세트에서도 56-56으로 맞섰다. 두 세트를 비기면서 세트 스코어는 2-2가 됐다.
승부는 3세트에서 기울었다. 첫 세 발에서 27점을 기록한 한국은 두 번째 순서에서 세 선수 모두 8점을 쐈다. 합계 51점에 머물렀고, 55점을 기록한 인도에 세트를 내주면서 2-4로 밀렸다.
슛오프로 가려면 마지막 4세트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한국은 첫 세 발에서 28점을 쏴 26점의 인도에 앞섰다. 그러나 남은 세 발에서 8점, 9점, 9점을 기록하며 54점으로 마무리했다.
인도는 마지막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았다.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들어가면서 다시 54-54 동점. 두 팀이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진 끝에 인도의 5-3 승리가 확정됐다.
세대가 바뀌어도 이어졌던 한국 여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빛 행진이 멈췄다. 강채영과 오예진, 이윤지는 은메달을 합작했지만,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8연패를 완성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