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했던 개막전 승리를 일궈내며 반등의 서막을 여는 데 성공했다. 김상식 서울 삼성 신임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과 원팀 정신을 칭찬하면서도 리바운드 열세에 대한 보완을 잊지 않았다.
삼성은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적지에서 수원 KT를 꺾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삼성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4시즌 만이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힘든 경기였다. 근래에 이렇게 소리를 많이 질러봤나 싶을 정도로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며 웃더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개막 첫 경기를 잡아준 선수들에게 정말 잘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모처럼 개막전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냈지만 들뜨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기분은 좋지만 앞으로 더 어려운 경기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도 잘 풀어나가겠다"며 "아시겠지만 오늘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겼다. 비시즌 전지훈련 때부터 줄곧 지적됐던 부분인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보완점"이라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경기 전 우려를 샀던 케렘 칸터와 크리스 맥컬러의 외국인 듀오 조합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크리스의 첫 슛이 깔끔하게 들어간 것이 경기 전체 흐름에 주효했다"며 "칸터는 지난 시즌에도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고, 크리스가 오늘처럼만 적극성을 보여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경기 후 확인해 보니 둘이 합쳐서 49점을 올렸더라. 제 몫을 완벽히 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35점을 몰아친 KT 에이스 패리스 배스를 상대로 펼친 수비 전술의 성공 요인도 짚었다. 김 감독은 "최종 스코어상으로는 배스에게 35점을 내줬지만, 코트 안에서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고 못살게 굴려고 했다"며 "배스도 오기가 생겼는지 혼자 무리해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결과적으로 KT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해졌고, 우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배스를 괴롭힌 매치업 전략이 적중했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체질 개선의 핵심 키워드로 팀워크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팀워크나 정신력을 강조하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팀이 바로 지금의 삼성"이라며 "코트 위에서 모두가 다 같이 하나로 뭉쳐서 뛰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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