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면 인사도 안 합니까?"... 선배 정대세도 '인사 거부' 작심 발언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北, 지면 인사도 안 합니까?"... 선배 정대세도 '인사 거부' 작심 발언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박재호 기자
2026.10.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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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가 아시안게임 8강 일본전 직후 발생한 후배들의 도열 거부 논란에 대해 씁쓸함을 표했다. 정대세는 북한 선수들이 일본전에서 느끼는 특수성과 심판 판정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훌륭한 투지를 보여주고도 패배 후 상대를 인정하지 않아 정당한 평가를 잃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대세. /사진=정대세 SNS
정대세. /사진=정대세 SNS

북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42)가 아시안게임 8강 일본전 직후 불거진 후배들의 '도열 거부' 논란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끝까지 골을 향해 돌진하는 투지를 보여주고도, 상대를 향한 존중이 결여돼 정당한 평가마저 잃었다는 지적이다.

일본 매체 '넘버웹'은 4일 아시안게임 8강전 직후 불거진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도열 거부 사태와 관련해 정대세와 김종성 북한 대표팀 코치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정대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인민 루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는 일본전에 임하는 북한 선수들의 심리가 다른 경기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겉으로는 의식하지 않는 척해도 막상 경기를 보면 질 수 없다는 생각에 퍼포먼스가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과거 북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배로서 후배들이 느끼는 일본전의 특수성을 정확히 짚어낸 것이다.

지난달 16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B조 1차전 중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리광천(가장 오른쪽)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16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B조 1차전 중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리광천(가장 오른쪽)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사진=뉴스1

이날 경기에서 나온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후반 리일성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장면에 대해 정대세는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는데 시뮬레이션으로 카드를 꺼낸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막판 일본의 핸드볼 의혹 장면에 대해서는 "반칙을 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가장 안타까워한 부분은 경기 종료 직후 후배들이 보여준 태도였다. 북한 선수들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일본 선수들과의 경기 후 도열 인사마저 거부한 채 곧장 관중석의 북한 응원단 쪽으로 향해 논란을 빚었다.

매체는 이 광경을 지켜본 정대세가 "도열 거부는 그만두는 편이 낫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도 "북한이 90분간 훌륭한 투지를 보여주고도 패배 후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지 못해 정당한 평가를 잃은 점이 몹시 아쉽다"는 평했다.

북한 응원단의 모습. /사진=뉴스1
북한 응원단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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