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한번 다 먹어보자. 너무 좋은 투수라 공 놓자마자 쳤는데…” 소름돋는 역전 스리런, 김도영은 홈런 될 줄 몰랐다 “살짝 비껴 맞아서 워닝트랙까지 가는 줄”

“욕 한번 다 먹어보자. 너무 좋은 투수라 공 놓자마자 쳤는데…” 소름돋는 역전 스리런, 김도영은 홈런 될 줄 몰랐다 “살짝 비껴 맞아서 워닝트랙까지 가는 줄”

OSEN 제공
2026.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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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시즌 42호 홈런으로 단독 1위에 올랐으며, KIA는 이번 승리로 L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슈퍼스타임을 증명한 경기라고 칭찬했고, 김도영은 마지막 잠실 경기에서 값진 선물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3연승을 이끌었다. LG 트윈스와 3위 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김도영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네 차례 타석에서 볼넷, 유격수 땅볼,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우익수 뜬공은 펜스 앞에서 잡혔다.

상대 투수는 고우석이었다. 1사 후 박정우, 박재현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 마지막 아웃카운트만 남았다.

김도영은 고우석의 초구 153km 직구를 때렸는데 포수 뒤쪽으로 파울이 됐다. 2구째 155km 직구에 벼락같은 스윙을 돌렸고, 타구는 좌측 외야로 높이 떴다. 발사각 40.2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6-4로 뒤집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KIA의 역전승.

KIA는 3~5일 사흘 연속 LG에 승리하며 3위로 올라섰고, 4위 LG를 1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준플래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김도영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마지막 찬스 상황에서 김도영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리즈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는데 결정적일 때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김도영은 홈런 소감으로 “이전까지만 해도 제가 못 쳐도 팀이 이기니까, 제가 못 쳐야 되나 생각을 하고 오늘 경기도 좀 편하게 들어왔다”며 “오늘 팀이 계속 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아 오늘은 진짜 쳐야 된다고 생각하고 운명처럼 ‘한 타석만 이렇게 중요한 찬스가 걸려라’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딱 운 좋게 걸렸다. 오늘 그냥 욕 한번 다 먹어보자, 생각하고 과감하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홈런은 생각 안 하고 최소한 동점을 만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진짜 투수의 공이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고 느껴가지고, 진짜 공 놓자마자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정말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155km 직구를 제대로 때려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홈런 중에서 최고죠. 더 말할 것도 없이 최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더욱 값진 홈런이었다"라고 말했다.

맞는 순간 홈런 느낌이 왔을까. 김도영은 “아니요. 살짝 비껴 맞아서 일단은 최소 그래도 워닝 트랙까지 가겠다고 생각하고 봤는데, 좌익수가 포기하길래 와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잠실구장 15경기에서 타율 1할9푼리(52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 홈런은 4개 때렸다.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은 안 좋지 않고, 그냥 이상하게 여기(잠실구장)만 오면 결과가 안 좋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잠실에서 결과가 별로 좋지는 않아서 또 챔피언스필드 가면 괜찮았던 것 같아서 별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경기였다. 김도영은 “그런 생각을 했다. 오늘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만,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이런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앞서 두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김도영은 “사실 안타가 안 나온다고 조급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기록에 상관없이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 그제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제가 조금만 활약을 했더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제가 활약을 못 하다 보니까 조금 마음이 무거웠다. (9회)기회가 와서 살린 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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