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베테랑 거포' 한유섬(37)이 2026시즌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대형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에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를 터뜨리는 장타쇼를 펼치며 3안타 1볼넷을 기록한 최지훈과 함꼐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덕분에 SSG는 3-1로 홈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유섬에게 이날 경기는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맺었던 5년 총액 60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랜더스 창단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끈 캡틴까지 구단의 영광과 역사를 함께해 온 간판타자이지만, 계약 종료를 앞둔 시점인 만큼 향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이번 비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거나 팀을 옮기게 된다면, 이날 경기는 SSG 유니폼을 입고 랜더스필드 그라운드를 밟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는 무대였다.
자칫 작별 무대가 될 수도 있는 긴장감 속에서 한유섬의 배트는 힘차게 돌아갔다.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상대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0-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2구째 시속 137km 직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완벽한 타이밍에 정타로 걷어 올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 외야 관중석 상단으로 꽂히는 비거리 130m짜리 시즌 3호 대형 솔로포로 연결됐다. 랜더스필드를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케 한 시원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한유섬은 먼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는데, 끝까지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뜨겁게 응원해 주신 팬분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홈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시원한 홈런 장면에 대해서는 철저한 전력 분석이 바탕에 있었음을 밝혔다. 한유섬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타격 코치님과 상대 투수의 볼 배합과 특정 코스에 대해 플랜을 짜고 들어갔다"라며 "계획했던 대로 노리던 코스에 공이 들어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을 돌린 것이 운 좋게 정타로 이어졌고, 좋은 홈런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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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 한 해를 돌아본 한유섬은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변함없이 열띤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이고 많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10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이 남아있는 가운데, 한유섬은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책임감을 약속했다. 그는 "아직 정규시즌 1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집중해서 팬분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기간 잘 정비하고 준비해서 발전된 모습과 플레이로 팬분들의 응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