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신한 SOL KBO리그 720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이제 가을야구만 남겨둔 가운데 투타의 타이틀 홀더들이 모두 확정됐다. 이번엔 총 3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하나 같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들이었다.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02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135경기에서 타율 0.308(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0으로 활약한 그는 홈런과 장타율 2관왕을 차지했다.
2024년 38홈런 40도루로 40-40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김도영은 이번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출전 경기수가 부족했음에도 더 많은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10월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렸고 12일 LG 트윈스전에선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더불어 이 부문에서 공동 1위를 달리던 샘 힐리어드(KT·44홈런)를 한 개 차로 따돌리고 2관왕에 오른 김도영은 2024년과 마찬가지로 팀에 우승을 안기고 다시 한 번 MVP가 되겠다는 각오로 가을야구를 준비한다.

투수 중에선 곽빈(27·두산 베어스)의 반등이 돋보였다. 그동안 가진 것에 비해 퍼포먼스가 아쉽다는 평가를 들었던 곽빈은 올 시즌에야 비로소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27경기에서 16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ERA) 2.24, 197탈삼진을 기록해 ERA와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그동안 가을야구에만 나서면 작아져 '새가슴'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통산 6경기에서 0승 3패, ERA는 7.58에 그쳤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당당히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등극한 곽빈이기에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에 더 기대가 쏠린다.
타자들 가운데 또 다른 2관왕이 있다. 바로 커리어 첫 타격왕에 등극한 구자욱(33·삼성 라이온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나서 타율 0.371(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581, OPS 1.039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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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0.322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첫 타격왕에 오른 구자욱은 출루율에서도 1위에 올랐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득점권 타율도 0.414에 달할 만큼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타자지만 가을야구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왼쪽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2024년 가을야구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구자욱은 엄청난 타격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는데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고 결국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고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다친 구자욱은 현재 거동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을 했지만 수비 출전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타석에서도 어느 때보다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가을야구이기에 주루플레이가 정상적으로 가능할지, 부상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키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있는 만큼 오는 25일 1차전에 나서는 만큼 아직 열흘 넘게 여유가 있지만 이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회복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막판까지 김도영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힐리어드(32·KT)는 139타점을 올려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이적 첫해 타율 0.356, 208안타를 날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쓴 최원준도 득점왕(125득점)에 올랐는데 두 타격 에이스들이 가을야구에서 KT의 2번째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투수 중에서도 KT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이후에만 5승(1패)을 추가하며 15승으로 임찬규(34·LG 트윈스)와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고영표(35)를 비롯해 승률왕(0.769)을 차지한 소형준(25), 홀드왕(25홀드)에 오른 스기모토 코우키(26)가 모두 KT의 우승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35세이브로 커리어 첫 이 부문 1위에 오른 김재윤(36·삼성 라이온즈)과 비시상 기록이지만 최다이닝(183이닝)과 퀄리티스타트 1위(20회)에 오른 제임스 네일(33)과 피안타율 1위(0.204)를 기록한 애덤 올러(32)의 KIA 외인 듀오도 가을야구에서 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