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구단 첫 준플레이오프 승리에 도전한다.
KIA는 오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제압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 승률 .545)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LG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인 KIA는 시즌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를 4-2로 격파하고 79승 2무 63패 승률 .556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패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진출한 12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덕분에 KBO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단 한 번도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는 1994년(한화 2승), 2004년(두산 2승), 2006년(한화 2승 1패), 2011년(SK 3승 1패)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배했다.
구단 역대 5번째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KIA는 이번에야 말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자신감도 있고 근거도 분명하다. KIA는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 9승 7패를 기록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KIA가 우위에 있다. 특히 최근 7연승을 기록중이다.
KIA가 시즌 막판 LG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원인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김도영의 존재를 빼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5경기 타율 3할8리(496타수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11도루 OPS 1.060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MVP가 유력하다.
리그를 폭격한 김도영은 LG를 상대로는 15경기 타율 2할8리(48타수 10안타) 4홈런 12타점 8득점 1도루 OPS .876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경기에서는 9회 2사에서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시즌 최종전에서는 8회 결승 투런홈런을 날려 3위를 확정했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올해도 KIA하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이한테 당했다. 이번에도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김도영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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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LG는 현재 팀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키스톤 콤비 신민재와 오지환이 모두 부상 변수가 있어 출장이 불투명하고 100%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너무 늦게 미국에서 돌아온 고우석의 등판이 불가능한 가운데 손주영도 포스트시즌 직전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LG의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도 무시할 수는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시 이례적으로 확실한 에이스 곽빈을 보유한 5위 두산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LG는 저력을 발휘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 1경기로 끝냈다. 특히 간판타자 오스틴 딘이 곽빈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낸 것이 반갑다. 오스틴은 “김도영은 이미 슈퍼스타이지만, 앞으로 더 큰 스타가 될 거로 본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다르다. 정규시즌 성적은 아예 상관이 없다. 가을야구는 결국 좋은 팀원들과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러 이점을 안고 가을야구를 준비한 KIA가 5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