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에 가장 비극적이었더 날, 미겔 로하스도 눈물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한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전 전패, 스윕패를 당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호기롭게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가 끝나고 다저스의 정신적 지주, 클럽하우스 리더였던 미겔 로하스도 눈물을 흘리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로하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예고했다. 심경에 변화가 있는 듯 했지만 로하스는 번복하지 않고 은퇴를 선언했다.
다만, 이날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로하스는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밀워키가 좌완 오프너 셰인 드로한을 내세우면서 선발 출장했지만, 2회 우완 더스틴 메이로 투수가 교체되자 로하스 역시 맥스 먼시로 교체되면서 허무하게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난 로하스는 “지난 몇년 동안 나와 내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정말 놀랍다. 경기 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선수들에게 저는 팀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에 남아서 다른 자격으로 이 유니폼을 입고 조직이 더 나아지도록 계속 기여하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선수로는 이것이 끝이다. 마지막 경기였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하스는 2006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면서 프로에 발을 디뎠고 2014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까지 마이애미에서 활약을 이어가다 2023년 다시 다저스로 트레이드로 돌아왔고 내야 전천후 백업,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7차전에서도 9회 1사 후 극적인 동점포 등 월드시리즈 2연패에 엄청난 역할을 했다. 또한 김혜성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로하스는 내야수로 아직 적응을 겪고 있던 김혜성을 두고, “내가 떠나기 전 김혜성을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게 돕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지금 저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 감정이 아주 복잡하다. 오늘 경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긍정적인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끼치고 내 몫을 다하면서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이 유니폼을 벗고 제 삶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 프로에서 21년을 보냈고 특히 지난 4년 동안 매일 이 클럽하우스에서 이 유니폼을 입었다. 정말 특권이자 기쁨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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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팀과 뛰어난 재능이 있는 팀도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저는 동료들과 모든 이들과 함께 이룬 개인적인 성취를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저스에서 많은 슈퍼스타들과 함께했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로하스는 “미팅이 끝나고 그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이 제게 발언권을 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줬다.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시번 시즌 야구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왔을 때 제가 제 자신으로 남을 수 있게 허락해준 모든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8~9년 동안 다저스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그들은 제가 모두가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클럽하우스 내에서 더 나은 문화와 케미스트리를 심어주고 싶은 사람 되도록 허락해줬다. 제가 필드 위에서 성적 외에 이곳에 남기고 싶은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을 떠날 때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매일 동료들이 승리하도록, 팀이 매일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눈물을 훔쳤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