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중요하다" 강백호-노시환에 407억 쓴 한화, '폰·와' 같은 투수가 절실하다

"오프시즌 중요하다" 강백호-노시환에 407억 쓴 한화, '폰·와' 같은 투수가 절실하다

대전=안호근 기자
2026.10.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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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 감독은 취임식에서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오프시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강백호 영입과 노시환 다년 계약에 407억 원을 투자했으나,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9위까지 추락했다. 류 감독은 내년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과거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처럼 확실한 활약을 해줄 외국인 투수 수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국가대표감독에서 한화이글스 새 수장이 된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류지현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국가대표감독에서 한화이글스 새 수장이 된 류지현 감독이 1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류지현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프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류지현(55)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은 첫 공식석상부터 오프시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강백호를 데려오며 100억원, 노시환과 다년 계약을 맺으며 307억원을 쓰기로 한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를 떠올려보면 정작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도 답이 나온다.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게 더 급선무인 한화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제15대 한화 감독 취임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서 각오와 비전을 공개했다.

한화는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도 올 시즌 9위로 추락했는데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시즌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만년 하위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한화를 이젠 꾸준히 상위권에서 노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선 강백호(왼쪽)와 노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선 강백호(왼쪽)와 노시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를 위해선 많은 것을 바꿔놔야 하지만 한화는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 선수단에 큰 변화를 겪었다. 과거 일부 선수나 감독 교체로만 성적을 내려고 했으나 이젠 문동주, 노시환, 문현빈 등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이 생겨나며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족한 포지션에 FA를 영입한다면 금상첨화다. 올 시즌 선발진과 불펜진, 중견수 등에 약점이 있었지만 선발진은 내년 문동주가 복귀를 준비 중이고 중견수도 부상 전 가능성을 나타낸 올 시즌 1라운드 신인 오재원이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타율 0.325로 시즌을 마친 최인호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의 구멍이 크지만 김서현과 정우주가 지난해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한결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김서현에 이어 정우주까지 일본 넥스트 베이스에 파견된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라면 외국인 선수의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엔 KBO리그 역사상 손꼽힐 만한 원투펀치를 갖췄다. 코디 폰세(토론토)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듀오는 한화에 무려 33승을 안겨줬다.

올 시즌과 간극이 매우 컸다. 오웬 화이트는 부상 이후엔 제 역할을 했지만 후반기 모습은 전반기와 확연히 달랐다. 25경기에서 8승(12패), 평균자책점(ERA) 3.98을 기록했는데 전반기(ERA 2.61)에 비해 후반기(5.09)엔 크게 흔들렸다.

윌켈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기 위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브루스 짐머맨. /사진=김진경 대기자
윌켈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기 위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브루스 짐머맨. /사진=김진경 대기자

더 큰 문제는 또 다른 외인 투수였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16경기에서 3승 6패, ERA 4.9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떠났는데 그를 대체하기 위해 온 브루스 짐머맨이 ERA 10.23으로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해 4명의 외인 투수가 합작한 승수는 12승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무려 21승 차이가 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 시즌 최고의 아시아쿼터로 활약한 왕옌청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류지현 감독은 시스템 야구를 강조했지만 아무리 체계가 잘 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를 제대로 선발하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류지현 감독이 강조한 '오프시즌'이라면 FA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수급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한화를 떠올려본다면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특히 외국인 투수를 어떻게 선발하느냐에 따라 당장 내년 시즌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을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해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초 교체되며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해 10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초 교체되며 관중들의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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