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 마운드 복귀가 무산되며 끊임없이 몸 상태에 대한 의혹을 받아온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이번 비시즌 수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전 전패로 허망하게 무릎을 꿇으며 월드시리즈 3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반면 밀워키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회말 지난 8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터진 3점 홈런을 작렬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와 충격적인 가을 탈락을 홀로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오타니에게 쏟아진 최대 관심사는 역시 '몸 상태'와 '내년 투타 겸업 복귀 여부'였다. 오타니는 지난 9월 초 오른쪽 상완이두근 염증(Right biceps inflammation)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9월 23일 타자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부상을 숨긴 채 무리해서 출전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부상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여기에 시즌 중 무릎 부상 여파까지 겹치면서 결국 후반기 들어 투수 등판은 끝내 불발됐다. 앞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 2024년 11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관절경 수술을 거친 만큼 또 한 번 칼을 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던 이유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 닛칸 스포츠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 겸업에 도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부 다 해낼 생각이다. 물론 더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도 "포스트시즌에서 던지지 못했고, 마지막 한 달도 마찬가지였다. 그 부분은 스스로 한심하고 불만족스러운 지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비시즌 몸 관리와 치료 방향에 대해서는 "이제 오프시즌에 들어가니 몸에 관한 것은 앞으로 정리하게 될 것 같다. 지금 단계에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치료를 포함해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계속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민감한 질문이었던 '오프시즌 수술 계획'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현재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여러 해결책을 포함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답해 수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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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타니는 "목표했던 바(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면서 "더 나은 시즌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을 잔치에서 조기 탈락한 다저스와 오타니가 올겨울 어떤 '해결책'을 선택할지 비시즌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