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당사자의 반박과 최초 폭로자의 사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논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FC와 LA 갤럭시의 2026시즌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2라운드 경기(2-2 무승부) 직후 불거졌다.
경기를 마치고 인사하는 손흥민에게 한 관중이 특정 단어를 반복해 외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해당 팬이 중국어 인사말인 '니하오'를 외쳤다고 주장했다. 한국인인 손흥민을 향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즌권 박탈 요구가 빗발쳤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도 이를 보도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관중이 직접 해명에 나서며 상황이 반전됐다. LA FC 창단 초기부터 응원해 온 시즌권 보유자라고 밝힌 그는 자신이 외친 단어는 '니하오'가 아닌 스페인어 '미호(Mijo)'였다고 반박했다.

'미호'는 스페인어 '미 이호(Mi hijo·내 아들)'를 줄인 구어체로, 친근한 상대를 부르는 애칭이다. 손흥민의 영문 성(Son)이 영어로 '아들'을 뜻한다는 점에 착안해 건넨 스페인어식 언어유희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변 관중이 자신의 발언을 중국어로 잘못 알아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의 구체적인 해명이 나오자, 영상을 처음 게시했던 폭로자는 오해를 인정하고 게시물 삭제 후 당사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발언의 음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추가 자료가 없고, LA FC 구단이나 MLS 사무국 차원의 공식 입장 및 조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 이번 사건을 단순 오해로 완전히 확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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