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섰던 원태인의 3차전 투입 시점을 두고 "조금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며 변칙 운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태인은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 1차전과 2차전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았다. 모두 세이브 상황이 된다면 올라간다는 게임 플랜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8-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경기를 직접 끝냈다.
하지만 승부처가 될 3차전은 양상이 다를 전망이다. 시리즈 전적이 1승 1패인 만큼 더 중요한 상황에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가 마무리라 2차전 때는 마지막에 나갔지만,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라며 "마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 변동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22구를 던진 원태인을 단순 9회 마무리가 아닌, 선발 최원태의 뒤를 받치는 승부처 조기 투입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날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를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1회가 중요할 것 같다. 최원태는 컨디션이 좋으면 중반까지 무난하게 끌고 가는 구위가 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중후반에 승산이 있다"며 "작년 가을에도 좋은 활약을 해줬고 본인도 그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호투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는 전병우를 김영웅 대신 선발 기용한 박진만 감독은 "병우가 시라카와에게 좋은 기억이 있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라카와가 주자 견제 능력이 좋지만, 바운드 피칭도 나오는 투수다. 그런 면에서 준비했고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활발한 주루 플레이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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