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대 3전 3패' 삼성 에이스 "개인적으로 자존심 상해, 일기장에도 적어둬" 이번엔 다를까 [PO3 현장]

'KIA 상대 3전 3패' 삼성 에이스 "개인적으로 자존심 상해, 일기장에도 적어둬" 이번엔 다를까 [PO3 현장]

광주=박수진 기자
2026.10.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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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 패전 투수였던 삼성 에이스 페덱은 KIA 상대 통산 3패의 부진을 씻기 위해 4차전 선발 등판을 수락했다. 페덱은 일기장에 보완점을 적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고 박진만 감독은 그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5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5회초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페덱. /사진=박수진 기자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페덱. /사진=박수진 기자

'1선발'의 자존심에 제대로 상처가 났다. 하지만 주저앉을 시간은 없다. 일기장을 빼곡히 채우며 반성과 보완점을 곱씹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30)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삼성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6-4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4차전 선발 투수는 페덱이다. 1차전 패전투수였던 페덱은 선발 등판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 승리 직후 "정규시즌은 선수 관리를 병행하는 장기 레이스지만,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라며 "상황마다 엔트리 내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덱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페덱과 대화를 나눴고, 본인 역시 흔쾌히 응했다"며 "1차전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던 만큼 강하게 복수를 원하고 있다. 몸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충분히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앞서 3차전을 앞두고 만난 페덱 역시 지난 1차전 부진을 돌아보며 남다른 각오를 전한 바 있다. 대구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페덱은 KIA 타선을 넘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고개를 떨구고 자책하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페덱은 "인생은 (낙담하기에) 너무 짧다. 빨리 털어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쓰라렸다. 특히 플레이오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로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리즈를 치르며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일기장에 적어두며 돌아봤다"며 "KIA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포함 통산 3패를 당하고 있다는 걸 잘 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다시 마운드를 밟을 때는 반드시 투구를 조정해서 최고의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단단한 각오를 다졌다.

포스트시즌 특유의 압박감마저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했던 페덱은 한국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압박감은 특권"이라며 "2020년 메이저리그 시절 무관중 포스트시즌을 치러봤는데 스스로 에너지를 끌어올리기가 정말 힘들었다. 1차전 결과는 안 좋았지만,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 내 이름을 연호해 주시던 삼성 팬들의 에너지는 엄청난 힘이 됐다. 원정이지만 힘을 내서 끝까지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호랑이 군단을 상대로 뼈아픈 3연패를 당했던 에이스가 일기장에 적어둔 반성과 사령탑의 굳건한 믿음을 안고 4차전 설욕의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플레이오프 3차전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페덱(오른쪽)과 박진만 감독.
플레이오프 3차전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는 페덱(오른쪽)과 박진만 감독.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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