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는 다음에" vs "(우)규민아 내 반지 하나 줄게" 73.8% 잡아라! KT-삼성 사상 첫 KS 1차전 앞두고 벌써 후끈 [KS 미디어데이 현장]

"(강)민호는 다음에" vs "(우)규민아 내 반지 하나 줄게" 73.8% 잡아라! KT-삼성 사상 첫 KS 1차전 앞두고 벌써 후끈 [KS 미디어데이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1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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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026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향한 신경전을 벌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의 우세를 자신했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수비와 좌타 라인의 강점을 내세우며 맞섰다. 3일 열리는 1차전 선발 투수로 KT는 대니엘을, 삼성은 최원태를 예고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우승 확률 73.8%가 걸린 첫판부터 양보는 없다. 5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KT 위즈와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앞두고 유쾌한 신경전을 펼쳤다.

KT와 삼성은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KT에서는 이강철(60) 감독과 장성우(36), 소형준(25)이, 삼성에서는 박진만(50) 감독과 구자욱(33), 원태인(26)이 나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첫 경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42차례 중 31차례로 73.8%에 달한다.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에는 KT 데이비스 대니엘(29)과 삼성 최원태(29)가 선발로 맞붙는다.

대니엘은 올해 정규시즌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삼성을 상대한 적은 없다. 최원태는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지만, KT전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94로 고전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정규시즌 90승 5무 49패로 1위를 차지한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끝에 3승 2패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9승 7패로 앞섰다.

양 팀 감독은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밑에서 올라온 팀은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 1위 팀은 1, 2차전을 투수력으로 버텨야 한다"며 "선발진에서는 우리가 훨씬 우세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진만 감독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강점은 수비다. 타선에서는 좌타 라인이 강점이기 때문에 KT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KT의 좋은 투수들을 무너뜨리려면 우리 좌타 라인이 잘 쳐줘야 한다"고 맞섰다.

선수들의 신경전은 더욱 뜨거웠다. KT 주장 장성우는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절친한 삼성 포수 강민호(41)를 향해 "(강)민호 형이 '반지 한번만 끼자'고 계속 얘기한다. 오늘도 농담으로 한번만 봐달라고 했다"며 "승부의 세계에는 그런 게 없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반지를 끼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고 웃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T 장성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KT 장성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양 팀 사령탑도 가세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민호에게 "다음 기회로 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해야 한다. 미안하다"고 농담했다. 반대로 박진만 감독은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KT 베테랑 우규민(41)을 언급하며 "(우)규민이가 우리 팀에 같이 있던 룸메이트였지만, 내가 가진 반지 6개 중 하나를 주고 우리가 우승하겠다. 올해 우승 반지는 강민호가 끼도록 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한국시리즈 첫 홈런 주인공을 예상하는 질문에도 각자의 기대가 드러났다. 이강철 감독은 "1, 2번이 살아 나가서 안현민 선수가 쳤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성우는 "올해 홈런왕을 할 뻔했던 힐리어드 선수가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분위기상 (김)지찬이가 1회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구자욱 선수가 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두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도 공개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선수가 받을 것 같다. 마지막 포효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다. 모든 선수가 MVP가 될 순 없지만, 모두가 MVP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팀 KT 안에서 정말 잘해 우승한다면 박영현 선수가 4세이브로 (MVP를)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원태인 역시 "항상 우승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에 서고 싶은 욕심은 너무나도 크다.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 선발이라면 완봉승으로 마무리를 장식하고 싶고, 불펜이라면 세이브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삼성 원태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2일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삼성 원태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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