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새역사' 장우진, '한국 선수 사상 첫' WTT 챔피언스 우승... 역대급 '대역전 드라마'

'韓 탁구 새역사' 장우진, '한국 선수 사상 첫' WTT 챔피언스 우승... 역대급 '대역전 드라마'

박건도 기자
2026.11.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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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이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6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를 4-3으로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게임 스코어 1-3으로 밀리던 장우진은 5, 6, 7게임을 내리 따내며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쓴 장우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우진. /사진=뉴스1
장우진. /사진=뉴스1

한국 탁구 새역사다. 장우진(세계랭킹 10위)이 게임 스코어 벼랑 끝 열세를 뒤집는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6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8위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독일)와 7게임 풀세트 접전 끝에 4-3(3-11 11-7 7-11 9-11 11-9 11-8 11-8)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WTT 챔피언스는 복식 없이 세계랭킹 상위 28명과 와일드카드 4명 등 최정예 32명만 출전해 32강 토너먼트로 남녀 단식 최강자를 가리는 최상위급 대회다. 우승 랭킹 포인트만 1000점에 달하고 그랜드 스매시(2000점)와 파이널스(1500점) 다음으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도하(1월), 충칭(3월), 요코하마(8월), 마카오(9월), 몽펠리에(10월), 프랑크푸르트(11월) 등 1년에 단 6차례 열리는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장우진이 사상 처음이다.

종전 한국 탁구의 WTT 챔피언스 역대 최고 성적은 2025년 4월 인천 대회의 이상수, 올해 1월 도하 대회의 장우진, 8월 요코하마 대회의 오준성(한국거래소)이 거둔 준우승이었다. 지난 1월 도하 결승에서 린윤주(대만)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던 장우진은 9개월 만에 다시 밟은 결승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장우진의 결승 진출 과정은 험난했다. 32강에서 23위 플라비앙 코튼(프랑스)을 꺾은 뒤 16강에서 6위 린윤주를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어 8강에서 39위 량징쿤(중국), 준결승에서 7위 휴고 칼데라노(브라질)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장우진. /사진=뉴스1
장우진. /사진=뉴스1

결승전 역시 드라마였다. 1게임에서 프란치스카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려 3-11로 기선을 내준 장우진은 2게임에서 7-2로 앞서다 7-7 동점을 허용했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4연속 득점을 올리며 11-7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프란치스카의 반격에 막혀 3게임을 7-11, 4게임을 9-11로 연거푸 내주며 게임 스코어 1-3으로 몰렸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장우진의 무서운 뒷심이 빛을 발했다. 5게임에서 7-3까지 격차를 벌린 끝에 11-9로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6게임에서는 4-6으로 끌려가던 승부를 9-6으로 뒤집으며 11-8로 가져와 승부를 최종 7게임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 7게임에서도 4-4, 8-8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다. 장우진은 승부처였던 8-8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연속 3득점을 몰아치며 1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탁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장우진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현지시간 3일부터 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WTT 챔피언스에 출전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쑨잉사(중국·2위)가 콰이만(중국)을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12위)은 16강에서 쑨잉사를 만나 아쉽게 패하며 일정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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