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에서 카를로스 수베로(54) 감독과 함께했던 두 외국인 코치가 5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다시 만났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SNY는 6일(한국시간) "메츠가 조니 워싱턴(42)을 공동 타격코치로 영입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코치는 기존 트로이 스니커 타격코치, 라파엘 페르난데스 보조 타격코치와 함께 2027시즌 메츠 타선을 담당한다. 신임 앤디 그린(49) 감독과도 재회한다. 두 사람은 2017~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미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SNY는 "워싱턴 코치는 지난해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문 메츠 타선의 반등을 돕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코치는 한국 KBO 리그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한화 타격코치로 한 시즌을 보낸 워싱턴 코치는 타자들에게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강조했던 지도자였다. 그 가르침을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선수가 국가대표 3루수 노시환(26)이다. 당시 노시환은 워싱턴의 지도를 두고 "가운데를 보고 노리는 공만 치라고 한다. 버릴 공은 과감히 버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 시절 워싱턴 코치는 실제 더그아웃에서 한국말로 "가운데"를 외칠 정도로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지도자이기도 했다. 한화를 떠날 때 그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최고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줬다"며 "미국에서도 여러분의 승리를 위해 '가운데'를 외치겠다"라며 선수단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미국에서도 지도자로서 평가는 꾸준했다. 워싱턴 코치는 한화를 떠난 직후 시카고 컵스 보조 타격코치로 2022~2023시즌을 보냈고, 2024~2025년에는 LA 에인절스 타격코치를 맡았다. 올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자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31·뉴욕 양키스)와 인연이 자주 언급된다. 워싱턴 코치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벨린저를 지도했고, 이후에도 관계를 유지했다. 벨린저는 워싱턴을 두고 "17, 18세 때부터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높은 신뢰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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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에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 있다. 2021년부터 2023년 5월까지 한화 투수코치로 활동한 호세 로사도(52)가 메츠 불펜 코치로 재직 중이다. 두 사람은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의 리빌딩을 이끌었던 코치들이다.
로사도 코치 역시 한화를 떠난 뒤 곧바로 빅리그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년 메츠 불펜코치로 부임한 그는 메츠가 최근 몇 년간 코칭스태프를 여러 차례 개편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불펜코치 자리를 지키며 현지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한화 시절에는 젊은 강속구 투수들과 특별한 인연을 쌓았다.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23)가 신인이던 2022년 첫 불펜피칭을 지켜본 뒤 "왜 이 선수가 1차 지명인지 깨닫게 해주는 피칭이었다. 이미 1군에서 던질 기량을 갖췄다"고 극찬했었다. 문동주는 2023년 신인왕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수베로 감독과 로사도 코치에게 직접 감사를 전한 바 있다.
김서현(22)과 관계도 각별했다. 로사도 코치는 김서현에게 스위퍼를 전수하는 등 애정을 쏟았다. 2023년 수베로 감독과 로사도 코치가 한화를 떠난 직후 김서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앞두고 마운드에 두 사람의 등번호 '3'과 '70'을 직접 새겨 화제가 됐었다.
문동주, 노시환, 김서현 등 현재 한화의 주축 선수들이 성장하던 시기에 함께했던 두 코치는 이제 뉴욕에서 다시 메츠의 명가 재건을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