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형도 아픈 상태로 뛰는데" 타구 맞고도 투혼의 7이닝 108구 혼신투…"영혼 갈아넣는다" 안방마님과 영혼 동기화 [KS3]

"민호 형도 아픈 상태로 뛰는데" 타구 맞고도 투혼의 7이닝 108구 혼신투…"영혼 갈아넣는다" 안방마님과 영혼 동기화 [KS3]

OSEN 제공
입력 2026.11.07 01:09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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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후라도는 6회 타구에 손을 맞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옆구리 통증을 참고 뛰는 포수 강민호의 투혼에 화답하며 7회까지 108구를 던졌다.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던 후라도는 이번 경기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OSEN=대구, 조형래 기자] “(강)민호 형도 아픈 상태로 뛰고 있는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후라도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모두 챙겼고 평균자책점 1.32(13⅔이닝 2자책점)의 피칭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후라도.

지난 1일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4일 휴식을 하고 나선 후라도는 이날 KT 타선에 초반 고전했다. 4일 휴식 여파가 느껴졌다. 3회까지 투구수가 60개가 넘었다. 그러나 7회까지 역투를 펼쳤다. KT 타선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정도로 압도했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6회에는 2사 후 힐리어드의 타구에 공을 던지는 오른손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6회를 잘 처리했고 7회까지 책임졌다. 6회까지 투구수가 93개였지만 7회까지도 던졌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7회까지 등판했다. 3경기 소화 이닝이 무려 20⅔이닝이다.

박진만 감독은 “손등 맞아서 걱정했는데 7회 몸 상태 확인하고 손등 맞아서 어떠냐고 하니까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 사실 내심 던져주길 바랐다”라면서 “아오늘 초반 투구수가 있어서 6회까지만 생각했는데 몸에 힘이 있는지 잘 던졌다. 운영하기 수월하다. 시즌 끝나면 후라도에게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후라도의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강민호와 영혼을 동기화시켰다. 현재 강민호는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스윙이 힘들다. 하지만 포수 마스크를 계속 쓰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 전 강민호는 “영혼을 갈아 넣는 심정으로 정말 절실하게 하고 있다”라며 간절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후라도도 화답했다. 후라도는 6회가 끝난 뒤 강민호와 대화 내용을 귀띔했다.

그는 “6회를 마치고 내려와서 (강)민호 형이 손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더 던질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라며 “그래서 민호 형도 아픈 상태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도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손 상태는 괜찮다.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다. 7회까지 잘 던졌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3차전 시구를 맡은 ‘삼성 레전드’ 이승엽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후라도를 꼽기도 했다. 시구 이후 이승엽 전 감독과 후라도는 짧게나마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후라도는 “MVP로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그게 목표가 아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라며 “우리가 우승해서 MVP를 따게 된다면 감사하긴 하지만 제 할 일을 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았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투구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존 안에 공을 넣자고 생각했다. 그 다음 몸이 계속 열리는 것 같았다. 작은 실수를 빨리 바꿨고 결국에는 결과가 잘 나왔다. 그래서 투구도 공격적으로 했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후라도의 정규시즌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파나마 대표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어깨 부상도 있었다. 피로 누적 여파다.

그는 “사실 시즌이 쉽지 않았고 지난해 플레이오프까지 하면 220이닝 정도 던졌다. WBC도 다녀오면서 팔에 피로감이 많이 느껴졌다”라며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 이제 앞으로 집중할 일만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싸우는 일만 남았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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