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수주 성적표 '희비'…연말 목동·성수서 뒤집힐까

건설사 수주 성적표 '희비'…연말 목동·성수서 뒤집힐까

남미래 기자
입력 2026.11.06 04:3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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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건설사 6곳의 수주 목표 달성률 현황/그래픽=김현정
주요 상장 건설사 6곳의 수주 목표 달성률 현황/그래픽=김현정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별 목표 달성률이 크게 엇갈린 가운데 남은 대형 사업장의 수주 여부가 최종 성적표를 가를 전망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IPARK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상장 건설사 6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은 총 82조563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 130조8949억원의 63.1% 수준이다.

목표 달성률에서 가장 앞선 곳은 현대건설(83,300원 ▼4,400 -5.02%)이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28조8746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 33조4000억원의 86.5%를 채웠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포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압구정 3·5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공사비 2조6136억원 규모의 목동10단지 재건축도 수주했다.

삼성물산(290,500원 ▼18,500 -5.99%) 건설부문은 19조2750억원을 수주해 목표 달성률 64%를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 공장과 국내 정비사업 수주 확대에 힘입어 연간 목표를 기존 23조5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L이앤씨(52,900원 ▼200 -0.38%)와 GS건설(27,950원 ▼750 -2.61%)의 목표 달성률은 각각 57.7%, 55.4%로 집계됐다. DL이앤씨는 연간 목표 12조5000억원 가운데 7조2154억원을, GS건설은 17조8000억원 중 9조8634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25,200원 ▼50 -0.2%)과 대우건설(10,900원 ▼210 -1.89%)은 목표 달성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4조8564억원을 수주해 연간 목표의 48.1%를, 대우건설은 12조4782억원으로 46.2%를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연간 수주 목표를 대폭 상향하면서 목표 달성률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연간 수주 목표를 6조5331억원에서 10조949억원으로 상향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2148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8월 목표를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높였다. 체코 원전과 가덕도신공항,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의 수주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 재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되고 가덕도신공항도 공사비 조정 문제가 남아 있어 목표 달성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건설사들의 관심은 연말 예정된 대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에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는 8·12·13단지 시공사 선정이 대기 중이다. 세 사업장의 예정 공사비는 5조2770억원에 달한다. 성수2지구 재개발과 광명 하안주공9단지 재건축 등 조 단위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계약 여부도 변수다.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원전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정비사업은 한 곳만 수주해도 연간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연말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수주 규모뿐 아니라 공사비와 사업성 등을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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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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