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8일)은 삼성 데이다. 프로축구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이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4년 만에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야구에서는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비츠카스와 르본의 연속 골을 앞세워 용인FC를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수원은 20승 6무 4패(승점 66)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7)와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며 최소 2위를 확보, 상위 두 팀에만 주어지는 K리그1 자동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지난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절치부심, 3년간 치열했던 2부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마침내 3년 만에 1부 리그 무대로 당당히 돌아오게 됐다.
수원은 2위 수원FC(승점 60)에도 승점 6점 차로 앞서 있다. 이에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할 경우, K리그2 우승까지 조기에 확정한다.
수원은 오는 21일 홈에서 열리는 경남FC와 33라운드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설령 수원이 경남에 패하더라도, 같은 날 수원FC가 김포FC와 원정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수원의 우승이 확정된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스타 지도자'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해 곧장 팀을 1부리그로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 2022년 광주FC 부임 첫해 역대 K리그2 최다 승점으로 우승을 이끌며 승격을 달성했던 이 감독은, 이로써 개인 통산 두 번째 K리그1 승격을 이끌어냈다.
수원은 K리그1 우승 4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K리그의 대표 명문 구단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은 이정효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홍정호, 김준홍, 정호연, 고승범 등 국가대표 출신 정예 멤버들을 대거 영입했다. 무엇보다 검증된 외인 헤이스와 루이스, 두비츠카스, 르본 등을 보강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이날 경기 초반 수원은 가브리엘을 앞세운 용인의 매서운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28분에는 측면 수비수 이상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민우가 올린 코너킥을 두비츠카스가 문전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 용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전반 37분 김민우마저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임지훈과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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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후반 9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지훈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높이 솟아오르자, 르본이 문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려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은 수원은 끝까지 무실점으로 골문을 틀어막으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큰 느낌은 없다. 많은 팬이 승격을 원하셨지만, 수원은 이제 첫발을 내디딘 것뿐"이라면서 "K리그1에서는 훨씬 더 수준 높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더 많은 팬이 찾아오실 것이다. 기대에 보답하려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다시는 수원 삼성이라는 명문 구단이 2부리그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고 꾸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에서 수원 삼성이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냈다면, 야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같은 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KT를 12-1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자 구단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다. 1985년에는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만큼,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거둔 우승은 이번이 8번째다.
정규시즌 2위 팀이 1위 팀을 꺾은 업셋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최근 업셋 사례는 2018년 있었다.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를 4승 2패로 제압했다. 그리고 이번에 삼성이 8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팀의 우승을 저지한 구단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