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동반 상승

[뉴욕마감]3대 지수 동반 상승

김종호 특파원
2001.02.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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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3대지수 동반 상승

[편집자주] - 경기침체 신호 불구,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2월의 첫째날인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둔화를 알리는 경제지표들의 연이은 발표에 따른 혼란을 정리하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장후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월가에서는 장중반까지도 경기의 회복시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불황의 우려에서 출발한 매도세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매수세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고, 지수도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거듭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인하의 기대감에 더 후한 점수를 주며 불안정했던 투자심리가 안정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경기급랭에 따른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폐장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로 인한 매수세가 증가하며 전일보다 10.07포인트(0.36%) 상승한 2,782.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혼조세를 보이다 2시를 지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장세를 지배했다. 장후반 급등세를 보인 지수는 96.27포인트(0.88%) 상승한 1만983.6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전일보다 7.46포인트(0.55%) 상승한 1,373.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향후 증시전망에 대한 분석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월가에는 117개월간 쉼 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미 경기가 상승세의 둔화를 넘어서 경기 불황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줄지어 발표됐다.

이날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지난 1월중 NAPM 제조업지수가 작년 12월보다 3.1포인트 하락한 4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43.5를 밑도는 수준으로 NAPM 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미국의 공황이 한창이던 지난 9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NAPM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50이하의 지수가 지난 6개월간 지속됐다고 밝히고, 지수가 42.7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역사적으로 경제 전반이 불황인 것을 의미해왔다고 전했다. 이 경우 미 경제는 117개월 연속 성장세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불황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경기지표의 발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12월중 개인소득이 전월에 비해 0.4% 증가한 반면 개인지출은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소득 증가율을 밑도는 12월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화요일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소비자신뢰지수에 함께 소비심리가 급랭됐음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그 전주에 비해 3만2,000명 증가한 34만6,000명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전일 연준의 0.5% 금리인하 발표로 기업들의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월가는 급격한 경기둔화를 알리는 지표들의 연이은 발표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9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NAPM 지수와 예상보다 급증한 실업급여신청자수의 파급 효과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경기지표들이 연준을 압박해 3월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1월초의 기습적 금리인하 단행을 예로 들며 3월 20일 이전에도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급격한 경기둔화가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며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희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시장은 전일의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NAPM 지수가 발표된 10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나스닥시장은 나스닥 컴퓨터지수를 1.14% 상승시킨 컴퓨터주의 선전으로 다른 기술주들의 부진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가 2.17% 하락한 인터넷주가 가장 큰 하방압력을 받은 가운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1.55%, 텔레콤지수도 0.3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54%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시스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JDS 유니페이스, 월드콤, 인텔, 선 마이크로시스템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실적악화를 경고로 CS 퍼스트 보스턴에 “매수”에서 “보류”로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당한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13.17% 폭락했고, 델 컴퓨터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운송, 헬스케어, 컴퓨터, 금, 제지, 금융, 제약주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틸리티, 석유 관련주, 소매유통, 바이오테크, 소비 경기주 등은 부진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격대를 상향조정한 필립 모리스, UBS 와버그의 수석전략가인 에드 커슈너의 관심종목에 편입된 머크와 인텔,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한 알코아, 그리고 SBS 커뮤니케이션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IBM, 마이크로소프트, P&G, 존슨 앤 존슨, AT&T 등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비즈니스 위크가 향후 2년간 75,000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도한 GE는 장초반의 약세를 이겨내고 오름세로 장을 마감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보잉, 듀퐁, 이스트만 코닥, 월마트, JP 모건 체이스 등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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