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악화..., 나스닥 4.39% 급락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인 고용지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가 증시 전체로 확산되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고용지표의 발표로 실적악화 우려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킨 영향으로 전일보다 122.28포인트(4.39%) 하락한 2,660.5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금주 들어 4.4% 하락한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5일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경험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초반 기술주의 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장 중반 이후 실적부진 우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 온 블루칩으로 확대되며 약세를 기록했다. 전일 1만1천포인트에 거의 근접했던 지수는 119.53포인트(1.09%) 하락한 1만864.1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개장 이후 약세를 지속하다 전일보다 24.00포인트(1.75%) 하락한 1,349.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둔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경기지표들의 연이은 발표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며 월가는 향후 투자전략 수립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보다 높은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 증가는 급락세를 보인 제조업부문의 신규 고용규모와 대조를 이루며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2일 미 노동부는 1월중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인 4.1%와 전월의 4%를 모두 웃도는 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부문의 신규 고용도 6만5천명이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 폭인 1만3천명을 크게 웃돌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건설과 정부부문의 호조로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은 26만8천명 증가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인 8만5천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전일 발표된 전미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제조업부문의 실업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월가에서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 또는 그 이전에 연준이 더 유연한 금리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전일과 달리 금일 뉴욕증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무게를 더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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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전 캐피팔 메니지먼트의 존 자로는 “시장의 퍼더멘털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를 부양할 만한 호재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1월 우리는 낙관론에 젖어있었으며 앞으로 6개월 안에 현재의 문제들이 해결될지 의문시된다”며 향후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월에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텔레콤주의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를 전후로 매도세가 폭주해 금주 최근 몇 거래일 동안 계속되는 부진을 보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경기급랭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영향으로 기술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등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5.46%, 텔레콤지수는 4.56%, 바이오테크지수도 2.33% 하락했다.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부진 경고가 반도체주의 부진을 이끌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5.45% 떨어뜨렸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전일 장마감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1/4분기 실적이 퍼스트 콜의 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실리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도 기대치를 밑도는 4/4분기 실적과 1/4분기 실적부진 예상을 발표한 영향으로 부진을 보였다.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장초반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골드만 삭스 하드웨어지수가 3.61% 하락한 가운데 델 컴퓨터는 델이 1/4분기에 확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CEO 마이클 델의 코펜하겐 연설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기록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크리티컬 패스는 4/4분기 실적발표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 SG 코웬으로부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 당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인터넷주도 약세를 보이며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일보다 7.01%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킹, 바이오테크, 소매유통, 증권, 소비, 운송, 금, 제지 등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 석유 관련주, 헬스케어 등이 오름세였고 CS 퍼스트 보스턴이 브리스톨 마이어에 대해 긍정적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제약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버라이즌이 CS 보스턴에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당한 영향으로 부진을 보인 AT&T를 포함해 인텔, IBM, 홈디포, 3M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의 낙폭을 넓혔다.
이 밖에 월트 디즈니, 듀퐁, 이스트만 코닥, 휴렛 페커드, 마이크로소프트, JP 모건체이스, SBC 커뮤니케이션즈, 월마트, 알코어 등도 부진했다.
UBS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1년 가격목표도 80달러에서 95달러로 높여 잡은 P&G도 소폭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존슨 앤 존슨, 그리고 목표가격대를 상향조정한 GM 정도만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