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200선 회복, 3대지수↑

[뉴욕마감]나스닥 2200선 회복, 3대지수↑

김종호 특파원
2001.03.07 06:51

[뉴욕마감]나스닥 2200선 회복, 3대지수↑

실적악화 경고와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이겨내고 기술주가 랠리를 향한 힘찬 기지개를 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저평가된 주가에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최근 과대 낙폭을 보였던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급증한 가운데 실적악화를 전망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가 연 이틀 실적악화 악재를 극복하고 급등세를 보인데다 인터넷주도 야후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이겨내고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전일보다 61.51 포인트(2.87%) 상승한 2,204.4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서 이틀간 4% 급등한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지수 22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인텔과 마이크로 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로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에너지의 부족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전일보다 28.92포인트(0.27%) 상승한 1만591.2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해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보다 12.39포인트(1.00%) 상승한 1,253.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의 많은 투자자들은 전일의 급등세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었다.

기업의 실적악화라는 악재가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고, 기술주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는 있었지만 경제지표들을 포함한 경제 상황 전반이 투자자들에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금일 연이은 실적악화 발표와 투자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성장세를 보인 기술주의 활약으로 투자자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바닥에 접근했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확실한 계기를 만들었다.

반도체주가 무서운 기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주의 주가에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압력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매수세가 폭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금일의 5.54% 상승을 포함 금주 들어 10% 이상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일 일부 반도체주의 실적악화 경고와 반도체 산업협회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울한 단기 전망을 이겨내고 반도체주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실적악화 우려의 부담에서 벗어나 최근 반도체주의 과대 낙폭 이후 확인된 바닥권에 대해 강한 신념을 표출하며 반도체주의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일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랭시킬 악재들이 무더기로 쏟아졌었다. 자이링스와 베리언 세미컨덕터는 금년 1/4분기 매출 실적 악화를 경고했고, 통신용 칩 제조업체인 트라이퀸트는 1/4분기 주당순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주 알테라의 실적악화 경고 등으로 이미 예상된 자이링스의 발표는 월가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히려 향후 반도체주의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지난 2주간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과 비테스 세미컨덕터의 실적 경고로 부진을 보였던 통신용 칩 메이커도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편승하는 모습이었다. 브로드컴, 비테스, PMC 시에라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자이링스를 포함해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기술주 전반이 전일의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인터넷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인터넷 선도주인 야후에 대한 골드만 삭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도 야후를 비롯해 아마존, 이베이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인터넷주가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을 극복, 최근 과대 낙폭을 보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월가에서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스코도 BOA 증권의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이며 네트워킹주를 이끌었다. 전일의 랠리에서 소외됐던 소프트웨어주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베리타스 소프트웨어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실적호조를 전망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전반이 랠리에 동참한 가운데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4.31% 급등했고, 텔레콤지수는 1.70%, 바이오테크지수도 0.43% 상승했다. 금일 지수 상승의 한 축이었던 인터넷주도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를 4.89% 상승시켰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나스닥 종목이기도 한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가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휴렛 팩커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는 2004년까지 제약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기술 서비스에 대해 연간 최대 65억 달러까지 지출할 것이라 밝힌 IBM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시티그룹이 향후 2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시티그룹과 JP 모건 체이스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인수합병 파트너인 GE와 허니웰 인터내셔널을 포함해 AT&T, SBC 커뮤니케이션, 월마트 등도 오름세였다.

그러나 제약주인 머크와 존슨 앤 존슨 등을 비롯해 P&G, 인터내셔널 페이퍼, 듀퐁, 코카콜라, 필립 모리스, 알코어 등은 약세였다.

거래소에서는 소매유통주들이 실적호전을 발표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소매유통업체인 스테이플과 타겟은 월요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통해 퍼스트 콜의 예상을 웃도는 4/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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