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야후 악재, 나스닥 2.48%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야후에서 촉발된 실적악화 우려에 대한 부담감이 기술주 전반으로 번지며 나스닥지수가 금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일부터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블루칩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5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야후에서 비롯된 실적악화 우려가 인터넷주를 비롯한 기술주 전체로 확산되며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폭주한 영향으로 전일보다 55.10포인트(2.48%)하락한 2,168.82 포인트를 기록, 사흘간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소매유통주와 일부 경기주를 포함한 구경제주에 대한 매도세로 장후반 급등세를 보이며 128.65포인트(1.20%) 상승한 1만858.25포인트를 기록, 지수 1만1,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최근 블루칩의 강한 오름세를 반영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구가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좁은 변동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2.87포인트(0.23%) 상승한 1,264.7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금주 들어 기술주의 연이은 실적악화 경고를 극복하고 3대 지수가 사흘 연속 동반 상승한 배경에는 영향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일 장에서는 골드만 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의 긍정적 코멘트가 JDS 유니페이스와 브로드컴의 향후 실적 경고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었다.
그러나 코언은 주식 투자 비중의 증가와 함께 기술주 비중 축소를 권고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 사흘간 5% 이상 급등으로 저가매수세에 전적으로 의존한 상승 에너지를 거의 소진한 모습이었다. 실적악화 우려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경기 회복과 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술주에 대한 불안한 투자심리의 악화를 촉발시킨 것은 야후였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야후는 수요일 장 마감후 실적발표를 통해 경제 환경의 악화와 기업들의 마케팅 지출 감소 등으로 인해 금년 1/4분기 예상 매출과 주당순익이 퍼스트 콜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야후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쿠글의 사임 발표가 겹치며 야후는 15.52% 폭락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야후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메릴린치의 헨리 블라짓은 야후의 현금 흐름상 문제, 경영진의 교체, 그리고 야후 가입자수의 증가세 둔화 등을 이유로 야후의 투자등급을 “중기 매수”에서 “중기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SG 코웬도 야후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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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악재는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성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며 아마존, 이베이, 더블클릭 등을 포함한 인터넷주 전반을 동반 하락시켰다. 이 영향으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6.18% 급락했고, 메릴린치 인터넷 홀더스도 3.22% 하락했다. B2B 업체들인 아리바, 커머스 원, 어자일 소프트웨어 등도 10%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인터넷주의 부진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대되며 나스닥시장은 우울한 하루를 보내야만했다. UBS 워버그가 바이오젠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바이오테크주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3.61% 하락했고, 나스닥 컴퓨터지수와 텔레콤지수도 각각 3.58%와 1.88%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장후반 매도세의 증가로 약세로 반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0.54% 떨어뜨렸다.
종목별로는 야후를 포함해 시스코, 오라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월드컴, 마이크로 소프트, 아리바 등이 높은 거래량과 함께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광섬유 관련업체인 JDS 유니페이스와 주피터 네트워크 등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소매유통, 에너지, 운송, 금, 소비, 유틸리주, 헬스케어, 금융주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고, 제약주도 지난 사흘간의 부진을 마감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통업체들의 2월중 매출실적이 러시를 이뤘다.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월에 비해 4.3%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도 2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2위의 소매유통업체인 시어즈와 의류 유통업체인 갭은 2월중 매출 감소를 발표했다. 실적호조를 발표한 월마트와 또 다른 다우종목인 홈 디포가 강세를 보이며 S&P 소매지수는 전일보다 1.57%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소매유통주인 월마트와 홈 디포 이외에도 P&G, SBC 커뮤니케이션즈, 3M, 존슨 앤 존슨, 맥도널드, GM, 필립 모리스, 엑슨 모빌, 캐터필러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인텔만이 오름세였다.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 IBM, 휴렛 팩커드 등의 기술주와 GE, 허니웰 인터내셔널, AT&T 등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