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회복, 나스닥 1.5% 하락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전일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본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경기침체의 범세계적 파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모처럼 평온을 되찾았다.
나스닥지수는 노키아의 호조에 힘입어 텔레콤 부문이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과 동시에 2.6%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2,000선을 회복하기도 하였으나, 후장 들어 매수세가 약화된 데다 반도체와 인터넷 부문이 내림세를 나타냄에 따라 전일에 비해 31.38포인트(1.59%) 하락한 1940.7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해외증시의 호조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면서 강세로 출발한 이후, 지수 1만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공방을 벌이다 결국 전일에 비해 57.82포인트(0.58%) 상승한 1만 31.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에 비해 6.85포인트(0.59%) 상승한 1,173.5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과 정 반대로 이날 뉴욕증시는 해외증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전일 유럽시장의 부진과 일본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따라 폭락세를 나타냈던 뉴욕증시는, 이날 반대로 유럽 및 일본증시가 견조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을 이탈했던 투자가들이 다시 증시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전일 폭락세를 보였던 금융주가 반등하며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도 유틸리티, 운송, 바이오테크 등의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초 기술주에 대한 월가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노키아였다.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1/4분기중 판매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윤은 당초예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14.27%)의 호조는 전 텔레콤 부문으로 파급되어 월드콤(7.22%) 등이 상승하며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0.39% 상승했다. 한편, 아멕스 네트워크지수가 0.13% 상승했으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도 0.17% 상승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된 데다, 반도체 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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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의 경우 특허권 침해 소송과 관련하여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는 소식에 따라 램버스가 무려 31.85%나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20% 떨어졌다.
또한 컴퓨터 및 인터넷 부문도 약세를 보여 나스닥 컴퓨터지수(2.75%),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5.10%)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일본의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이 해소됨에 따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3.43%), 씨티그룹(3.34%), JP 모건 체이스(3.66%)의 금융 트로이카가 전일의 부진을 딛고 다우존스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AT&T(4.37%), 디즈니(3.32%), 코닥(2.90%), 홈데포(3.65%)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블루칩이 소폭 상승하고 기술주도 최근 몇 일간의 움직임과 비교할 때 비교적 소폭 하락에 그쳐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전문가들은 여전히 향후 뉴욕증시에 대해 비관적이다.
이날의 주가는 거의 전적으로 해외부문의 영향에 의해 좌우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증시가 상승하지 않았다면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되풀이되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아직 최악의 국면이 지나갔다고 단언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의 블루칩 상승은 급락 이후의 반등일 가능성이 크며 다시 폭락하지 않으리라고는 장담을 못하는 것이다. 또한 개장 초 “노키아효과”로 잠시 상승세를 탔던 기술주가 장 후반 들어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불길한 징조로 해석되고 있다.
문제는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할 계기가 없다는 것이다. 리안 베크 & Co의 제이 서스킨드는 “나스닥 주식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 기술주가 지난 몇일 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투자가들이 기술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유인도 없다”라고 분석하며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현저히 호전되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러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