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내일(20일)로 예정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회의결과를 기다리며 소극적인 스탠스를 견지함에 따라 전장에는 큰 변동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장 들어 블루칩과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로 반전됐다.
나스닥지수는 월가의 유력 애널리스트가 반도체 및 컴퓨터 업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함에 따라 오전 장에는 비교적 약세를 보였으나, 후장 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하여 지난 주말에 비해 60.28포인트(3.19%) 상승한 1,951.1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안정적인 블루칩으로 몰림에 따라 지난 주말에 비해 135.70포인트(1.38%) 상승한 9,959.11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1만선 회복을 눈앞에 두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0.28포인트(1.76%) 상승한 1,170.81포인트를 기록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US 뱅코프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아쇽 쿠마는 "2002년 하반기까지는 PC수요가 회복되기 힘들 것이며, 인텔의 경우 AMD의 추격 등으로 경기가 부진하지 않았더라도 금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인텔이 한 때 6.3%나 폭락하며 전체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후장 들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데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 모든 부문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나스닥지수가 급반등,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인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램버스(24.68%), 알테라(6.74%) 등이 급등함으로써 반도체 부문이 전체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78% 상승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통신업체인 베라이즌과 50억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인프라 공급계약을 체결한 루슨트 테크놀로지(12.11%)가 상승세를 주도하여, 아멕스 네트워크지수가 6.31% 상승했다.
텔레콤 부문에서는 퀄콤(14.16%)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5.01% 올랐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4.81%),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4.66%), 나스닥 컴퓨터지수(2.82%) 등 기술주 전 부문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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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OPEC의 감산결정 이후 첫 유가하락으로 인해 석유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세브론(1.83%)과 텍사코(2.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 역시 수익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특히 골드만삭스(4.23%)와 메릴린치(8.5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3.81%)만이 큰 폭으로 떨어졌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알코아(2.89%), 보잉(4.22%), 듀퐁(3.50%), GM(2.83%) 등 안정적인 구경제주와 휴렛팩커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저가매수였으나,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대체로 월가에서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5.5%에서 5.0%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나, 많은 시장참가자들은 증시회복을 위해서는 0.75%포인트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정책지표로 활용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0.75%포인트 인상한 것도 1994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과거 정책패턴을 볼 때 이번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만 인하할 경우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투자가들의 실망매도에 따라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 하더라도 기업의 실적악화는 금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