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뉴욕마감]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김종호 특파원
2001.03.27 06:34

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가들이 저가매수세에 나섬에 따라 지난 주말에 이어 블루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일부 기업의 실적악화 경고가 지속되면서 기술주는 내림세로 돌아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최근의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개장과 동시에 1.50% 상승하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악화 경고가 지속되면서 후장 들어 내림세로 돌아서 결국 지난 주말에 비해 10.19포인트(0.53%) 하락한 1,918.49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사자" 주문이 밀리면서 수직 상승, 한 때 2.3% 이상 오르는 등 내내 강세를 유지한 끝에 지난 주말에 비해 182.75포인트(1.92%) 상승한 9,687.5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2.86포인트(1.13%) 상승한 1,15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나스닥지수에 제동을 건 것은 반도체 부문이었다. 통신용 칩 메이커인 PMC 시에라는 1/4분기중 판매 및 이윤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총 인원의 13%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업종의 코넥산트 시스템스도 회계연도 기준 2/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30%-40% 정도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절감을 위해 20%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PMC 시에라(4.92%), 코넥산트 시스템스(5.62%)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8.36%), 텍사스 인스트루먼트(7.27%) 등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가 내림세를 나타냄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68% 하락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스(5.36%), 썬 마이크로시스템(6.74%) 등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가 3.36% 하락했다. 컴퓨터 부문에서도 델(6.83%), 컴팩(3.71%), 애플(5.65%) 등이 내림세를 나타냄으로써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2.27% 떨어졌다.

그러나 여타 기술주는 대체로 호조를 보여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1.38%),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4.56%), 나스닥 텔레콤지수(0.97%)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술주와는 대조적으로 블루칩 부문에서는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보다는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이 장을 지배했다. 금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월가의 투자가들이 최근 과도하게 하락한 블루칩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퍼스트 콜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이윤이 금년 1/4분기에는 7.5%, 2/4분기에는 5.4% 하락할 것이나, 3/4분기에는 2.5%, 4/4분기에는 1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퍼스트 콜은 2001년 전체로는 이윤 증가율이 1%에 그치겠지만, 2002년에는 17%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을 보면, 유틸리티, 항공, 제지, 소매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이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소매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가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홈 디포(4.41%)와 로버트슨 스테판스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월마트(3.95%)가 각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AT&T(5.07%), 보잉(4.42%), 인터내셔날 페이퍼(4.37%), 머크 & Co.(3.67%), 필립모리스(5.30%),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7.18%) 등 대부분의 구경제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대부분의 제약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존슨 & 존슨은 앨자와의 합병소식이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3.30% 하락했다. 또한, 인텔(1.74%), 마이크로소프트(1.22%), SBC 커뮤니케이션(1.82%) 등 대형 기술주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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