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5%, 다우 1.5%↑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낙관적인 투자분위기가 전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의 구매관리자 제조업지수와 건설비용지출 통계는 서로 상반된 것이어서, 투자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5월의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하려는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작용했다. 나스닥의 장 막판 랠리가 돋보인 하루였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 낙관적인 투자 분위기가 다우지수의 안전주에 집중되면서 전날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장들어 투자 분위기가 기술주까지 뻗치면서 2시쯤 전날 수준을 회복한 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오히려 다우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보다 52.00포인트(2.46%) 상승한 2,168.2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63.37포인트(1.52%) 상승한 10,898.3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2일 9,100을 기록한 후 약 40일만에 1,70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그러나 금년 들어서는 14%, 지난해 3월의 최고치에 비하면 아직도 58% 낮은 지수이다.
S&P500지수는 오전장 중 전날수준에서 힘겨루기를 하다 오후 장들어 매수세가 전 부문에 걸쳐 유입되면서 16.98포인트(1.36%) 상승한 1,266.44로 장을 마쳤다. 전 지수 모두 장중 최고치로 하루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넷트워킹, 소프트웨어주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소매, 금융, 소비재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천연가스, 전기가스, 정유, 교통주들은 하락했다.
이날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약간 적은 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주, 나스닥에서는 19억주가 거래됐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날의 상반된 두 가지 경제지표를 소화하느라 옆으로 물러서 있던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노동절을 맞이해 약 65개국의 주식시장이 이날 열리지 않았다. 위험회피를 위한 주식분산투자에 길들여 있는 투자자들이 대량거래를 꺼린 점도 작용한 듯 하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만 나스닥은 15%, 다우는 8.7% 상승한 점을 기억한다면 이날은 '장 다지기'의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낙관적인 투자분위기가 확산된 하루였다.
이날의 움직임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오전장 까지만 해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긴 했지만 그렇게 강력한 것은 아니어서 위험이 큰 기술주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다우편입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분위기가 기술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나스닥의 랠리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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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장분위기가 양호하다 하더라도 베어(bear)마켓에서 불(bull)마켓으로 수직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AG 에드워드의 알 골드만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세는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덧붙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살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미구매관리협회의 제조업지수가 4월중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의 43.1에서 43.2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44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터라 이날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조업지수가 지난해 8월이래 계속해서 50미만으로 기록됨에 따라 경기가 여전히 침체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수는 경기침체의 주범인 제조업부문만의 지수여서 제조업부문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4월 지수가 3월보다는 더 낳아졌다는 점과 예상치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상쇄시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 지수는 각 제조업부문 기업의 구매관리자에게 4월중 생산라인에 필요한 장비 장치 물품 등의 주문계획을 물어 이를 종합한 수치이다. 그만큼 제조업부문 생산라인의 의견이 집약된 피부에 와 닿는 지수인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방향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38%의 응답자가 경기상황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지난해 12월의 조사에서는 5%에 불과했었다.
건설업과 관련하여 이와 상반된 소식도 있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했듯이 부동산과 건설경기는 기록적인 11년째의 호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오피스 주택 공공부문 가릴 것 없이 건설비용 지출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인 1.1%을 상회한 수치이며 연 5개월째 증가세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1/4분기 GDP는 2% 증가한 것으로 비교적 다행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제조업지수와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2/4분기 GDP실적이 1/4분기만큼이나 좋을 지 의문시된다. 이날의 상승세를 이끌어낸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 점을 내심으로는 걱정하는 눈치이다.
이날 1/4분기 수익을 발표한 기업 중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6.9%↑)이 있었다. 월가에서는 주당순익 69센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2센트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주가가 7% 오르면서 다우존스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상승세를 촉발시키는 효자노릇을 했다.
이외에 휴대폰업계의 넥스텔 커뮤니케이션(7.3%↑)는 1년 전의 주당 59센트보다 적은 5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5%에 달하는 감원계획도 발표했다.
온라인 여행업계의 엑스페디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40센트의 손실에서 1/4분기 9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최초의 순익 기록이다.
같은 업계의 프라이스라인닷컴(28.7%↑)은 지난해보다 1센트 많은 5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했다.
기업의 수익발표시즌이 이제 막바지에 달하면서 이에 대해 그룬탈의 조 바티팔랴는 다음과 같은 지적을 했다. "1/4분기 기업수익발표는 경기 특히 제조업부문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갖게 했다." 바닥을 통과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은 각 기업들이 한결같이 앞으로의 수익은 1/4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매수 우위의 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면 향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거시경제지표는 아직 없어 보인다.
한편 앞으로 꼭 2주 후면 미 연방준비은행의 정례 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다. 금리인하 여부와 그 폭에 대해 월가의 의견은 대체로 0.25% 쪽으로 모아진 듯 하다. 1/4분기 GDP가 지난해 4/4분기보다는 좋아졌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미 연준이 금리를 다시 한 번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GDP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그 폭은 금년 들어 단행한 네 차례의 0.5%포인트 보다는 적은 0.25%포인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