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불확실" 나스닥 3일째 하락

[뉴욕마감]"불확실" 나스닥 3일째 하락

손욱 특파원
2001.05.11 06:38

[뉴욕마감]"불확실성", 나스닥 연3일 하락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나스닥은 약보합세, 다우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장초반에는 소매업과 칩부문의 호재가 발표되면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4월의 주가상승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우려감, 금년 하반기 기업수익의 불투명, 내일 발표될 거시지표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의 금리 인하여부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앞두고 반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향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2,200선 회복을 코앞에 두었으나 폐장 때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전날보다 27.77포인트(1.29%) 하락한 2,128.8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급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며 장 초반 11,000선 회복을 21포인트 앞두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 중 등락을 거듭하며 결국 상승폭을 좁혔다. 43.46포인트(0.40%) 상승한 10,910.4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장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36포인트(0.03%) 하락한 1,255.18로 장을 마쳤다. 러셀2000지수는 0.08% 상승한 490.58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에서 16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억주를 기록했다. 나스닥에서는 주가가 내린 종목수가 전체 4,292종목 중 80개 더 많았고, 거래소에서는 전체 3,261개 종목 중 오른 종목이 632개 더 많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 연이은 호재로 인해 개장 초에는 상승국면을 탔다. EMC는 주식매수를 발표하면서 금년 하반기 기업들의 정보기술부문에 대한 투자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는 일부 대형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소매판매업체인 월마트와 갭은 4월중 판매실적이 기대이상으로 좋았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도 정책지표인 기준대출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하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소매업과 칩 관련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S&P소매지수는 2.81% 상승했다.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 1.7%를 필두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03% 올랐다.

이외에도 은행 0.52%, 증권 0.77%, 화학 2.01%, 소비재 0.62%, 제지 1.02%, 교통 1.90% 부문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테크 2.80%, 제약 0.63%, 하드웨어 1.93%, 인터텟 1.11%, 멀티미디어 1.66%, 소프트웨어 2.23%, 컴퓨터 1.97%, 텔레콤 1.53%, 네트워킹 0.72% 부문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의 상승을 선도한 것은 월트 디즈니, 캐터필라, 듀퐁,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홈 디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월 마트 등이었다. 엑손 모빌, 이스트만 코닥, 휴렛 팩커드, 인텔, 맥도날드는 하락했다.

이날 보잉사는 85년 간 터전으로 삼던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본사를 옮긴다고 발표, 주가가 1.5% 올랐다.

5월 들어서는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주가상승으로 얻은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데다 발표된 거시경제지표가 경기의 방향을 확실히 나타내지 못 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5월 들어 거의 변동이 없었고 다우지수는 약간 내려간 상태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다음주 화요일의 미 연방준비은행 정례회의 이전까지는 이처럼 증시가 방향 없이 떠다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금리추가 인하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지어질 거라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금리추가 인하를 기점으로 하여 4월의 랠리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각 지수가 저항선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랠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도 만만치 않다. 즉 다음주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전에 나스닥은 2,200선, 다우는 11,000선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오히려 투매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일은 소비자신뢰지수, 소매판매실적,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지수 자체도 상당히 비중이 크다. 내일은 앞으로의 증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어느 정도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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