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다우 동반상승

[뉴욕마감]나스닥-다우 동반상승

손욱 특파원
2001.10.17 06:42

[뉴욕마감] 나스닥 1.5%, 다우 0.4% 상승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제조업생산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다시 회복되는 최근의 패턴을 이날도 반복하며 전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오전 산업생산지수 1% 하락이라는 악재의 영향을 받아 시간외거래에서의 상승분이 고스란히 상쇄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전날보다 25.44포인트(1.50%) 상승한 1,721.75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도 산업생산지수 발표로 마이너스 권역에 들어선 후 반등의 기회를 노리다가 마감 1시간전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플러스권역에서 마감됐다. 전날보다 35.50포인트(0.38%) 상승한 9,383.1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48포인트(0.69%) 상승한 1,097.46을, 러셀2000지수는 4.44포인트(1.03%) 상승한 434.53으로 이날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4.19%주가 이날 크게 돗보였으며, 반도체 2.06%, 하드웨어 1.94%, 인터넷 2.51%, 멀티미디어 1.74%, 소프트웨어 2.18%, 은행 1.91%, 증권보험 2.06%, 화학 1.10%, 교통 1.25%, 유틸리티 1.53%, 천연개스 3.32% 부문이 1%대 이상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 지수가 골고로 올라 한 업종도 지수가 하락하지 않았다.

거래량은 평소 수준으로 나스닥에서 17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3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21:15, 19:12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9월 21일, 지난 98년 11월 이래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3주간 계속 회복세를 보이며 15%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의 보합세를 기록했던 지수가 이날도 큰 변동없이 현 수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향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장기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퍼스트 콜에 따르면 현재 약 65개 기업이 3/4분기 수익을 발표했는데, 이중 5개 기업만이 이미 몇 차례 하향 조정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예상수익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던 터라 지난해에 비해 수익이 악화됐어도 예상보다 더 이상 나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된 것도 투자 분위기가 좋게 형성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8개 기업의 월가의 예상보다 수익내용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무드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떠받치는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 투자가는 소극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어떻게 전개되며 탄저균 테러에 대한 공포가 언제쯤 누그러지느냐에 따라 증시는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9월 21의 최저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있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최저치 경신이 시험받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개장에 앞서 연방준비은행은 9월중 산업생산지수를 발표했다. 1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했으며 하락폭에 있어서도 예상보다 높은 1%를 기록했다. 한 달동안 지수가 1% 떨어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다. 공장가동율도 1983년 6월 이래 최저치인 75.5%를 기록해 생산활동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지표는 오전장 지수 하락을 촉발시켰는데 9월의 테러공격이 이번에 발표된 지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한편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씨는 채권시장협회 컨퍼런스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다우종목에 포함돼 있는 제조업주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2.2%)는 3/4분기 수익이 애널리스트의 예상범위내에 들어왔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역시 다우종목인 존슨 앤 존슨(+1.4%)은 수익이 월가의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캐터필라(-0.2%)는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발표됐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씨티그룹, 휴렛패커드, 알코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듀퐁이 지수상승을 선도했으며, 제너럴 일렉트릭, 제너럴 모터스, AT&T는 2%대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주인 노벨러스 시스템(+1.2%)은 월가의 예상대로 3/4분기 주당 24센트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다. 텔레콤주인 브로드윙(-27.5%)은 월가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적은 규모인 주당 1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손실규모가 컸다는 점이 이날 투자자의 외면을 당했다. 한편 퀄콤(-1.4%)은 메릴 린치에 의해 내년도 수익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금융주는 이날 비교적 선전했다. 웰스 파고(-0.6%)는 3/4분기 수익이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수익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다. 뱅크 원(+6.0%)은 목표 수익을 초과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주인 찰즈 쉬왑(+5.1%)과 인스티넷 그룹(+9.0%)도 월가의 예상보다 수익상황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지주인 킴벌리 클락(-9.1%)은 월가의 예상보다 1센트 부족한 주당 80센트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했으며, 천연개스업체인 인론(-3.7%)은 월가의 예상대로 구조조정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주당 43센트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을 포함하면 주당 8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도 탄저균 공포가 확산됐다. 특히 뉴욕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ABC 방송사를 방문했던 7달된 어린이가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워싱톤에서는 탄저균 반응검사를 위해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이 폐쇄됐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3.5배 뛰었던 생화학물 감지업체인 세페이드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4.30%, 인텔 +1.80%, 썬 마이크로시스템 -0.41%, 어플라이드 디지탈 솔루션 +40.74%, JDS 유니페이스 -0.34%, 오라클 +3.19%, 마이크로소프트 +0.78%, 주니퍼 네트워크 +10.77%, 월드콤 -4.06%, 델 +3.35%의거래가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된 종목으로는 글로벌 크로싱 +17.54%, AT&T -4.02%, 루슨트 테크놀로지 +2.05%, 브로드윙 -27.53%, EMC +1.68%, 베들레헴 스틸 -82.50%, 스프린트 -5.03%, 제너럴 일렉트릭 -0.95%, 씨티그룹 +3.57%, 존슨 앤 존슨 +1.58%, AOL 타임 워너 +0.15%, 노텔 네트워크 +1.68%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날 파산신청 결정을 한 철강주 베드레헴은 이날도 폭락했다.

이날 마감후 IBM과 인텔이 3/4분기 수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수익내용과 향후 전망은 다음날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날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IBM(0.0%)은 보합세, 인텔(+1.8%)은 소폭 올랐다.

IBM의 주가 하락은 프루덴셜 증권이 IBM의 수익이 월가의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코멘트를 했기 때문이다. IBM은 지난 해의 1.08달러에 못 미치는 주당 89센트, 인텔은 지난 해 41센트에서 10센트의 주당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관계자들은 이들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수익발표시 낙관적인 수익전망이 동반될 경우 랠리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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