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주도 나스닥 3% 상승

[뉴욕마감]반도체 주도 나스닥 3% 상승

손욱 특파원
2001.12.05 06:25

[뉴욕마감]반도체 주도 나스닥 3% 상승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급상승세를 탔으며 이에 힘입어 구경제주도 소폭 상승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와 각 기업의 수익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분위기가 좋게 형성됐다.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약 1% 상승한 후 오전 내내 제자리에 머무르며 방향을 탐색했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지수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마감때까지 이어져 상승폭이 계속 넓혀져 갔다. 전날보다 58.20포인트(3.06%) 올라 일중 최고치인 1,963.1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나스닥과는 달리 오전중 부진해 한 때 마이너스 권역으로 떨어지는 등 전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술주의 상승에 촉발돼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가 세자리대 오른 채 역시 일중 최고치로 마감됐다. 129.88포인트(1.33%) 오른 9,893.8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89포인트(1.32%) 상승한 1,144.79로, 러셀2000지수는 8.82포인트(1.93%) 상승한 465.85로 이날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7.31%, 반도체 6.12% 부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하드웨어 4.03%, 인터넷 4.83%, 멀티미디어 4.98%, 소프트웨어 3.14%, 텔레콤 4.46% 등 여타 기술주의 상승폭도 컸다. 이 외에도 은행 1.13%, 교통 1.36%, 유틸리티 1.34%, 천연개스 2.51%, 석유 1.06% 부문도 선전했으며, 금과 제약부문만이 이날 지수가 소폭 떨어졌다.

거래량은 평소 수준으로 나스닥에서는 17억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21;14, 20:10을 기록했다.

개장전 제라드 클라우어 매티슨의 한 관계자는 12월의 증시는 한산한 거래와 함께 좁은 주가변동폭 범위내에서 방향없이 흘러 다닐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날의 주가 움직임은 그 방향이 뚜렷했다.

이날 반도체주의 상승을 촉발시킨 것은 UBS 페인 웨버의 칩주에 대한 분석자료였다. 이 개인투자가 중심의 브로커는 반도체장비업계는 바닥권에 거의 도달했고 이제 서서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하면서 노벨러스 시스템(+5.9%), 베리안 반도체(+8.2%)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반도체부문은 이미 바닥권을 통과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인텔(+1.9%)의 1년후 주가목표를 무려 7달러나 높여 잡았다.

칩주의 상승으로 인한 좋은 분위기는 네트워킹 등 여타 기술주와 구경제주에 파급되며 대부분 업종의 지수가 올랐다.

메릴 린치는 델(+1.3%)의 4/4분기 영업실적이 매우 좋다고 하면서 당초의 수익목표 달성이 무난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휴렛패커드, 컴팩, 애플 컴퓨터 모두 주가가 3-5% 올랐다.

시스코 시스템(+3.6%)은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여전히 향후 영업전망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해 영업은 신장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1.5%)가 AT&T(+0.7%)의 케이블 TV 사업부문의 인수전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OL 타임 워너(+2.5%)의 AT&T 케이블 TV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MS가 AOL의 두 경쟁자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의해 전해졌다.

엔론(+110.0%)의 파산보호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져 씨티그룹(+1.8%)과 JP 모건 체이스(+1.6%) 같은 은행에 의해 지원된 15억달러 규모의 채무는 회사 구조조정 등 영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론은 전날 4천에서 7천5백면 규모의 인원감축을 발표했었다.

한편 메릴 린치는 홈 디포(+3.0%)를 관심주 리스트에 집어 넣었고, 리만 브러더스는 제너럴 일렉트릭(+0.9%)이 매수종목이라고 하면서 GE는 엔론파산에 전혀 위험이 노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는 비디오대여 체인점인 블록버스터(-5.8%)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JD 에드워즈(+4.2%)라는 투자회사는 4/4분기 예상수익이 월가의 기대치를 상회한다고 했으나 다음해 수익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스프린트(-0.3%)도 4/4분기 수익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국내외 정세불안을 알리는 소식이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응, 팔레스티니안 지도자 아라파트가 머물고 있는 빌딩 바로 옆 건물을 로케트로 폭격했다.

또한 국내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탐 리지 장관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테러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전국민의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9.11테러 이후 세 번째로 지난 두 번의 전국민 경계령때 별다른 일은 없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시스코 시스템 +3.58%, 썬 마이크로시스템 -0.07%, 맥레온 USA -25.00%, 오라클 +0.51%, 인텔 +1.90%, JDS 유니페이스 +9.63%, 마이크로소프트 +1.51%, 델 +1.30%, 주니퍼 네트워크 +7.80%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엔론 +110.00%, 제너럴 일렉트릭 +0.92%, 글로벌 크로싱 +15.65%, 컴팩 +5.42%, 루슨트 테크놀로지 +5.30%, 캘파인 +7.84%, EMC +4.76%, AOL 타임 워너 +2.5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87%, 다이너지 +13.18%, 존슨 앤 존슨 -2.18%의 거래가 활발했다.

다우종목중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홈 디포, 휴렛패커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3%대, JP 모건 체이스, 캐터필라, 이스트만 코닥이 2%대 오르며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존슨 앤 존슨, 프록터 앤 갬블, 필립 모리스, 머크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밀러 타박의 토니 크레센치는 연준의 다음주 11일 정례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약 85%의 확률로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뉴욕 타임즈지는 연준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다음해 경기회복 속도는 지금 이크노미스트들이 예측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완만할 것이라는 기사를 다루었다.

월가는 지난 2주일간 나스닥은 2천선, 다우지수는 1만선 앞에서 번번히 고배를 들며 고지를 넘지 못 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처럼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방향탐색을 벌이고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은 징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번 달 중순 들면 소위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한 '산타클로스 랠리'기에 접어들어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증시는 더욱 가파른 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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