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제지표 호전 불구 강보합세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호전된 주요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06%(+5.68포인트) 상승한 1만136.99, 대형주 모임인 S&P500지수는 0.34%(+3.88포인트) 오른 1161.01을 기록했다. 첨단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0.55%(+10.82포인트) 상승한 1987.24로 마감했다. NYSE시장에서 1980종목이 상승했고 1158종목이 떨어졌고 나스닥시장에서 13억2000주가 거래됐다.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블루칩은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 증권 거래소(NYSE) 거래량은 연중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9억주에 그쳤다. 국채가격은 빠른 경기회복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나스닥 거래 책임자인 매리 번스는 "시장은 경제 움직임을 6~9개월 가량 앞선다"며 "(경제지표 개선은) 우리가 호재성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밝혔다.
민간 경제 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 중 93.7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84.9(최종치)보다 나아진 수치는 물론 예상치인 83을 크게 넘어섰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 리서치센터 이사인 린 프랑코는 "경기악화는 고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낙관론은 더 이상 침체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년 중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모간 스탠리 딘위터(MSDW)의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인 빌 설리번은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는 신호"라며 "그러나 내년 경기회복의 강도에 대해서는 이 지수를 통해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개장 전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 주의 38만5000만명에서 39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11월 내구재 주문이 5%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예상치인 5.5% 감소보다 완만한 수치다. 지난 10월 내구재 주문은 12.5% 급증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활황세를 보여온 주택시장의 열기는 전달에도 식지 않았다. 1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달의 87만8000채에서 93만4000만채로 증가했고 기존 주택판매도 0.6% 증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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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별로 보면 복사기 생산업체인 제록스는 GE캐피탈로부터 3억4000만달러 규모의 파이낸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6.24%(+0.60달러) 상승한 10.22달러를 기록했다. 케이블비전 시스템즈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6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발표, 2.23% 올랐다.
닷컴주는 이날 기술주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세계 최대 포탈인 야후는 메릴린치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의 4/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에 힘입어 2.98%(+0.53달러) 오른 18.30달러로 마감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2.75% 올랐고 차이나닷컴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정상화 소식으로 19% 급등했다.
한편 1주일 만에 재개장한 아르헨티나증시의 메르발지수는 7.8% 급락했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을 선언했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임했다. 인접국인 브라질 상파울로 주식시장은 1.3% 하락했다.
상승세를 달려온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131.67엔에서 131.09엔으로 떨어졌고 유로화는 88.30센트에서 88.35센트로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가격은 1000달러 당 2.50달러로 떨어졌고 수익률은 5.1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