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식투자개념이 바뀐다

[기고]주식투자개념이 바뀐다

2002.04.17 19:19

[기고]주식투자개념이 바뀐다

지금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공통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를만큼 올랐고 내가 사고싶은 종목들도 두배가까이 올라버렸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래 주식시장이란 경기상승을 배경으로 그 탄력을 받는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형태이다. 하지만 최근 십수년동안 한번도 기록된 적이 없는 6개월 연속 양선의 숨가쁜 랠리는 과거 경기가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을 타고있던 경우에도 없었던 사례로, 현재의 회복초기국면 정도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할수있다.

이런 정도의 경기회복정도로는 주가가 꿈적도 안할때가 많다. 그렇다면 이번 랠리를 가능하게 한 이면에는 어떤 다른 힘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적어도 현재 진행중인 상승트렌드에서는 경기와 실적이라는 전통적인 테마는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주연은 아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조만간 상승국면에 진입한다면 대부분의 주가가 골고루 상승혜택을 누려야 하는데 지금의 흐름은 철저히 우량주 위주로 집중되고 있으며 비우량주의 경우 오히려 급격한 하락파동을 겪고있다. 이런 여러가지 요인을 두고 판단해보건대 현재 진행중인 대상승의 이면에는 이 시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테마가 존재한다.

80년대 후반 대상승기는 3저로 인한 경기 호전에도 영항을 받았지만 내면에는 자본시장 자유화와 금융시장 개편이라는 강력한 테마가 자리잡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에도 주식이라는 투자객체가 하나의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존재가치를 부여받는 그런 테마 -나중에 누군가 함축된 용어를 만들어내겠지만- 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훌륭한 투자 상품으로서 압도적 지위를 누리던 금리, 부동산 관련 상품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에서 주식이라는 상품(우량블루칩)이 대신 편입되는 과정이라 이해하면 금번 랠리에서 우량주가 실적의 호전을 훨씬 능가하는 상승세를 구가하고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금리상품이나 부동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주식은 투자대상 상품이라기보다는 적당한 시기에 사고 팔아서 (buy and sell) 그 단기매매차익을 추구하는 객체정도로만 인식되었지 사서 보유하여 (buy and hold) 누적된 수익을 기대할수있는 장기투자대상 상품으로서는 그 지위가 확인되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나 일부 증권 관련 투자기관 정도 이외에는 아마 대부분이 그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등 초우량주들은 점점 그 유통수량이 줄어들면서 그 파급효과가 중가우량주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우량주 보유의 신테마가 경기 상승국면과 잘 조화를 이룬다면 단순한 경기회복차원의 주가상승률을 훨씬 능가하는 대 상승기를 맞이할 것이며 대분분의 투자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되는 그 시점까지 시장은 상승트랜드를 이어갈 것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이나 실적호전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지금까지의 주가상승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이러한 신테마 시각에서 접근한다면 이글 초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질문하였던 사고싶던 종목이 올라버려서 사기 어렵다는 두려움은 벗어날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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