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급락, S&P 1000선 붕괴
뉴욕 주식시장이 '트리플 위칭' 데이인 21일(현지시간) 달러화 추가 하락, 중동 사태, 회계 의혹, 순익 둔화 우려 등 악재들로 인해 다시 급락했다. 특히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일째 세자리수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S&P 500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부진에는 지수 선물 및 옵션, 개별 주식 옵션 등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도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탓도 있지만 달러화 급락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의 비중을 줄인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다우 지수는 장초반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호재가 없자 기력을 상실, 낙폭을 늘려 나갔다. 장 마감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결국 170포인트 급락한 9261(잠정)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3포인트 하락한 1440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17포인트 내린 989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성장관이 외환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고 한 말이 시장 불개입 의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엔화에 대해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26개월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달러/유로 환율은 97센트도 돌파,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96.67센트 보다 크게 오른 97.07 센트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123.31엔에서 121.11엔으로 하락, 120엔선 붕괴도 눈앞에 두게 됐다.
금값은 증시가 급락하자 상대적인 안전 투자처로 부상하며 급등, 8월물 선물은 온스당 1.40달러 오른 325.10 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유가는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에 이어 증산할 수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22센트 오른 25.53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시장의 강세는 그만큼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심리를 방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매수 의지를 보이지 않아 장차 오를 수 있는 항복 단계에 이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