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MS 덕에 상승 반전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추락하던 미 증시를 살렸다."
기업 회계처리와 경제 회복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급락하던 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오전의 부진을 씻고 모처럼 반등했다. 단기 과매도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MS가 예상과 달리 실적 경고를 하지 않은 게 상승의 촉매가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등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 지수는 오후 2시부터 상승 반전했다.
불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80포인트 급락, 4일째 세자리수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MS의 발표를 계기로 반등, 결국 30포인트 오른 9283(잠정)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중 한때 1414.69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기록한 저점 1423.19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께 상승 반전해 19포인트 상승한 1460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포인트 오른 993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는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하락, 주요 지수들이 9.11 테러 사태이후 최저 수준가까이 급락했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 위협과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 등 비경제적인 요인외에도 잇단 회계처리 부정과 최고경영자(CEO)들의 스캔들이 불거지고, 경제 회복세 마저 주춤하면서 순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된 때문이다.
또 미국 경제의 상징이었던 달러화가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증시 부진과 맞물려 계속 하락하면서 대외 균형 유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작용했다.
UBS의 투자자 낙관지수는 6월 전달보다 18포인트 떨어진 72를 기록, 96년 조사 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12개월 미 금융시장 전망을 낙관한다는 응답은 38%로 전달의 46% 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또 6개월 전보다 증시 매력이 떨어졌다는 응답자는 40%로 더 매력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 31%를 압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상승반전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찾기는 여전히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2년 새 바닥 주장이 거의 오판으로 드러났다며, 투자자들이 더이 상 기술주 회복 시점을 묻지 않을 때까지는 바닥을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당 98센트선까지 양보, 2000년 2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오후 반등, 97.0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말의 97.10센트 보다 강세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