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확신부족" 급락 돌변
미 투자자들의 불신을 확인한 하루였다.
뉴욕 주식시장은 25일(현지시간) 듀퐁과 보잉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는 듯 하다 낮 12시를 넘기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호재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매도에 나선 것은 랠리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다우 지수는 '전강 후약' 추이를 보이면 장 마감 낙폭을 크게 늘려 148 포인트 떨어진 9134(잠정)로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포인트 내린 1424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한때 1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16포인트 하락한 976으로 장을 마쳤다.
모간스탠리 딘위터(MSDW)의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미 증시의 랠리에 대비해 이달 들어 주식 보유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주간 텔레콤과 미디어, 기술주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분류됐던 빅스는 "여전히 현 시점에서 미 증시의 랠리가 가능할 뿐더러 이후 수개월간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말은 매도세에 뭍혔다.
반면 데인 라우처의 투자전략가인 필 다우는 "일시적인 랠리일 뿐"이라며 "설령 오늘 하루 더 랠리를 지속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는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전강'을 이끈 것은 다우지수에 편입된 듀퐁과 보잉이었다. 미국 1위의 화학업체인 듀퐁은 각 사업부문 매출이 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듀퐁은 2분기 순익을 주당 64~67센트로 당초 제시한 55센트보다 22% 가량 높였다. 또 보잉은 2004년 민간 항공기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은 전망을 제시한데다 20억 달러 상당의 군납 계약을 따 냈다고 발표했다.
경제 지표들 역시 전날 보다 악화됐으나 예상보다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콘퍼런스 보드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6.4로 전달의 110.3 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06으로 예상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5월 575만 채 수준으로 전달의 579만 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전문가들이 추산한 570만 채 보다는 많았다.
그러나 네트워킹과 텔레콤 등 기술주들이 이끈 부진은 '후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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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네트워킹 장비업체와 무선 인프라 업체의 등급을 하향한 게 큰 역할을 했다. 모간스탠리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