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급락, 나스닥 1400 붕괴
조지 부시 대통령이 회계 스캔들 진정을 위해 월가를 직접 방문한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급락으로 응대했다.
부시 대통령은 "신문 경제면이 스캔들 지면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에게 한층 높은 윤리적인 기준을 갖추라고 주문했다. 이어 기업 범죄 수사를 총괄할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징역 형량도 최장 10년까지 현재보다 배 높여달라고 형량위원회에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분식 회계, 진실 은폐, 법 위반 등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분식 회계를 근절하기 위한 수순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개혁안 빠져 있으며,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증시는 부시 대통령 연설에 앞서 반등하다 이를 시작한 오전 11시 30분 내림세로 돌아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 후 낙폭을 크게 키워 나가 일중 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 104.60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날 186포인트 급락, 9087(잠정)으로 마감하며 91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 42.75포인트에 이은 24포인트 떨어지며 1381을 기록, 1400선이 붕괴됐다. S&P 500 지수는 24포인트 내린 952로 장을 마쳤다.
회계 부정이 잠재적인 악재로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반도체주에 대한 무더기 등급하향, S&P 500 기업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 경제 회복세 둔화 등 실적 악화 부담이 불거졌다. 전날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내주부터 본격화한다.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118.55엔으로 떨어진 엔/달러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17.85엔으로 밀렸다. 달러/유로는 전날 98.78센트에서 99.43센트에 거래되며 '1달러=1유로'에 다시 다가섰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텔레콤 및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6% 떨어졌고, 파리의 CAC40 지수는 1% 하락했다.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3%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