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급락 "악재에 민감"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역부족이었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의 실마리를 모색하던 미국 주식시장이 12일(현지시간) 다시 무너졌다. GE의 실적 목표 달성, 델컴퓨터의 매출 전망 상향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만큼 미 투자자들의 심리가 랠리를 이끌기에는 허약하다는 점을 재확인해 준 것이다.
전날 200포인트가 넘는 하락분을 오후 랠리로 대부분 만회했던 다우 지수는 이날 정반대로 오후 1시를 넘기면서 낙폭을 늘려나갔다. 다우 지수는 118.11포인트 급락한 8683.42(잠정)를 기록, 87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권에 머물다 마감 1시간여를 남겨 놓고 하락 반전, 0.85포인트 떨어진 1373.58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 역시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 직후 크게 떨어졌으나 이후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막판 부진으로 6.23포인트 내린 921.14로 장을 마쳤다.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힘을 잃은 것은 투자자들이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밀러 타박의 투자전략가 피터 브크바는 "호재 보다 악재에 민감한 것은 강세장의 정반대 현상"이라며 "시장이 매우 과매도된 상태지만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예고 추세가 긍정적이지만 이것 만으로 위축된 심리를 달래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를 위축시킨 것은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이었다. 미시건대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5로 전날의 92.4에서 급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이후 최저치이다. 미국 경제활동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심리마저 위축되면 경제 회복세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불안한 상태의 투자자들은 이 지표 발표 직후 매도로 응답했다.
그러나 6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큰 폭인 1.1%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펀더멘털의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달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었다.
달러화는 혼조였다. 엔/달러 환율은 116.90엔으로 전날의 116.88엔보다 소폭 상승했다. 달러/유로는 99.13센트로 전날의 98.94센트 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