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열린 네덜란드를 배우자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의 상황을 살펴보면 각국이 그간 달러존의 우산속에서 간신히 빗방울을 피할 수 있었는데 이 우산을 씌워준 미국이 우산 자체를 놓치게 돼 남미국가들이 엄청난 파고와 태풍에 집안이 다 거덜날 상황에 처해있는 것 같다. 유럽에 가까운 터키, 러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도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을 맞고 있다. 21세기와 더불어 시작된 시작딘 유로존의 우산을 향해 자기들을 보호해달하고 안타깝게 손을 흔들어보지만 유로존 지역은 단일시장으로 묶인 후에 생긴 새로운 병들인 인플레이션, 실업률, 교통문제, 이문문제, 교육의 질 저하 등으로 자기 앞가림하기 바빠 신경쓸 겨를이 없다.
달러존과 유로존의 태풍은 곧 한국에 상륙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상남북도 만한 크기의 네덜란드에 27년간 국제무역을 하며 살면서 그들의 경쟁력, 그들의 열린 사고방식, 그들의 상인정신과 상술, 심지어 그들의 문화와 자연까지도 속속들이 체험한 필자는 네덜란드식 국제경영을 추구하라고 권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를 넘는 세계1위의 소득수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 14개 기업이나 속해있는 강소국의 상징, 네덜란드의 경쟁력은 실용적이면서도 개방적인 문화에서 나온다. 물류업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구와 스키폴 공항 등은 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선택과 집중에 충실했던 그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지구촌시대인 21세기에는 혼자만의 안전대책이 뜻밖으로 닥쳐오는 파고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국제돈인 달러와 유로를 알고 그들의 동향과 전략에 맞춰가야지 혼자만 달러를 팔고사는 어린아이의 짓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금융당국자들과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이 세계적 금융지도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이야기하려는 개방적 태도가 필요하다. 경직된 사고로 자기의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아픈 소리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제적 장사나 협력은 인간관계의 진실성과 믿음에서 시작된다. 한국장관들은 평균 재직수명이 2∼3년으로 단명이나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그린스펀의장은 대통령이 몇번 바뀌어도 아직까지 중앙은행의 총재로서 금융시장을 움직이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의 초대총재도 은퇴하기로 예정돼 있는내년까지 독립된 지위와 권한을 보장받고 있다.
마음속에서 우러난 깊은 신뢰와 믿음이 가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요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이듯이 사업이나 정치에서도 인간적인 신뢰가 근본이다. 일본이 경제력을 자랑하면서도 엔화가 국제통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국제사회의 신뢰, 특히 엔이 아시아돈이면서 아시아 국가들에서 조차 환영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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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인정받고 세계경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세계지도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한국에 절실히 필요하다. 다가오는 파고와 비바람을 안전한 항구에 정박시킬 줄 아는 지략있는 훌륭한 선장을 우리는 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