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숨고르기..블루칩 7주째 ↑

[뉴욕마감]숨고르기..블루칩 7주째 ↑

정희경 특파원
2002.11.23 06:33

[뉴욕마감]숨고르기..블루칩 7주째 ↑

[상보] 미국 블루칩이 7주째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뒤로 밀려난 게 랠리를 잇도록 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가 7주 연속 오른 것은 9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제 랠리가 지속되느냐, 조정을 받느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한 주를 마감하는 2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틀간의 랠리에 휴식을 갖는 듯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내 주는 추수감사절(28일)이 끼어 있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한편 랠리 지속을 기대하는 반발 매수 등으로 시종 시소게임을 벌였다.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2시께 일제 상승세를 보였으나 마감 30분을 앞두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 지수는 40.31포인트(0.46%) 내린 8804.84로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포인트(0.08%) 오른 1468.7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21포인트(0.34%) 하락한 930.55로 장을 마쳤다. 다우 및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각각 2.6%, 2.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4.1% 급등했다.

미 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8일 휴장하고 29일에는 반장만 열린다.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지난 35년간 최근 2년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AG에드워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알프레드 골드만은 그러나 상당한 에너지를 소진했기 때문에 상승세가 유지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 증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그러나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지난달 9일 이후 21, 20% 0% 가까이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고평가 인식으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골드만은 전날의 랠리로 단기 고점에 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나 증시 전반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증시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는 오랫동안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 이 부문의 랠리 여부에 증시의 향방이 달렸다는 시각을 보였다.

이날 네트워킹, 텔레콤 등이 강세였으나 정유,하드웨어, 반도체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2% 떨어진 362.67을 기록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각각 1.5%, 2% 하락했다. 반면 피치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으나 12%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 올랐다.

반도체주 약세는 앞서 이틀새 17%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전날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주문출하비율이 0.73%를 기록, 6개월째 하락한 게 부담이 됐다. SEMI는 설비 투자가 억제되고 있고,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시벨 시스템즈와 피플 소프트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춘 여파로 하락했다. 살로먼은 두 회사의 내년 매출 전망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벨 시스템즈는 1%, 피플소프트는 5% 각각 떨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은 위성 부문에서 내년 1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5% 급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모기업인 UAL은 주요 은행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8% 급등했다.

스토리지 업체는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이 전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여파로 27% 폭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EMC와 에뮬렉스도 4%씩 떨어졌다. 브로케이드는 분기 순익이 하향 조정된 예상치는 충족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익이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브로케이드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제약주들은 강세였다. 머크는 HPV 바이러스 실험 백신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른 업체들은 처방 의약품 가격 인하를 차단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한편 채권은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로 상승한 반면 30년물의 경우 전날 수준인 5.01%를 보였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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